thebell

전체기사

[VC 경영분석]컴퍼니케이, 지분법손실에 적자전환…현금흐름 ‘견조’벤처 시장 악화에 포트폴리오 기업 전반 평가절하…올해 회수 본격화로 실적 반등 전망

최윤신 기자공개 2024-02-16 07:38:19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3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표적인 상장 벤처캐피탈(VC)인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지난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까지 견조한 이익기조를 이어갔지만 연말 지분법손실이 큰 폭으로 반영된 영향이다. 비상장주식의 공정가치 평가는 진폭이 있을 수밖에 없다. 견조한 양(+)의 현금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영업손실 자체가 의미하는 바는 크지 않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지난해 159억원의 매출(영업수익)과 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최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반면 영업손익은 적자전환했다. 실적 관련 별도 IR을 진행하지 않았지만 손익구조가 적자전환하며 공시의무가 부여됐다. 집계된 순손실은 57억원가량이다.

적자전환은 예상하기 어려웠던 결과다. 컴퍼니케이가 올들어 견조한 이익기조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컴퍼니케이는 지난해 상반기 72억원의 매출과 3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이었다. 하반기 들어선 더 견조한 실적흐름을 보였다. 3분기 말 기준 영업이익은 54억원, 누적 순이익은 40억원에 달했다.


연말 갑작스레 적자로 전환한 것은 운용투자조합의 피투자업체 공정가치 하락에 따른 지분법평가손실이 급증했기 때문이란 게 컴퍼니케이 측의 설명이다. 회계규정상 비상장주식은 1년에 한번씩 공정가치 평가를 해야하는데, 시장 상황이 어렵다보니 다수의 포트폴리오 기업의 평가가치가 전년 말 대비 낮아졌다.

이는 비단 컴퍼니케이만의 일은 아니다. 초기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VC들은 시장상황 악화로 인한 공정가치 평가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캡스톤파트너스 역시 지난 1월 적자 전환을 공시한 바 있다. 신규 후속 투자금 확보 등이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 밸류에이션이 쪼그라든 포트폴리오 기업들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비상장기업의 공정가치는 외부회계법인 등이 평가한다. 다만 기술개발에 치중하는 벤처기업의 특성상 재무적으로 펀더멘털을 측정하긴 어렵다. 장외 거래 가격 등이 지표가 되긴 하지만 거래가 제한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이 역시 절대적인 가치를 보장하긴 어려운 측면이 있다.

컴퍼니케이 측은 “특정 포트폴리오에 집중됐다기 보다는 지난해 어려웠던 벤처시장 상황의 영향으로 다수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지분법 손실이 발생했다”며 “해당 시점의 평가손실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현금흐름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손실과는 별도로 현금흐름은 견조하다는 게 컴퍼니케이 측의 설명이다. 아직 사업보고서가 공시되진 않았지만 주요 현금흐름 창출은 견조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분기까지 관리보수는 86억원으로 전년동기(90억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고, 2022년 전무했던 성과보수도 발생했다.

올해는 회수 본격화에 따른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컴퍼니케이는 올해 만기를 앞둔 펀드가 많아 회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퀄컴-컴퍼니케이 모바일생태계 상생펀드 △컴퍼니케이 스타트업 윈윈펀드 △CKP-KIS 2019 투자조합 △컴퍼니케이 챌린지펀드 △컴퍼니케이 문화-ICT 융합펀드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디지털콘텐츠코리아펀드 등이 올해 만기를 맞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