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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스톡]대교, 영업이익 흑자전환 실패에도 주가 '우상향'적자폭 축소 노력 주가에 반영 '해석', 내실 다지기 통해 내년 영업이익률 5% 목표 제시

정유현 기자공개 2024-02-16 13:53:06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4일 08: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육기업 대교가 지난해 효율적인 비용 절감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 적자폭을 줄였지만 흑자전환에는 실패했다.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공개한 것으로 보였는데 오히려 투심은 움직였다. 7일 실적 발표 후 8일과 13일 양일간 평소 대비 거래량이 증가했을 뿐 아니라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주가가 실적과 연동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자폭을 줄인 노력과 더불어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의 가치 확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 발표 후 이튿날 부터 주가 상승, 비용 절감 노력 반영

대교는 13일 전 거래일 대비 40원(1.44%) 오른 28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7일 오전 11시 14분 실적을 발표한 후 전일보다 60원 내린 2655원에 장을 마쳤지만 이튿날인 8일은 주가가 반등했다. 종가는 전일보다 125원 오른 2780원을 기록했고 거래량도 전일의 약 3배 수준인 26만5705주를 기록했다. 오름세는 13일까지 이어졌다.


2000원대를 횡보하던 대교 주가는 지난 1월 3일 장중 3140원을 터치했다. 최고가를 기록한 후 우하향 곡선을 그리다 실적 발표 후 주가가 오르며 다시 3000원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외국인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7일과 8일 양일간 4만8940주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은 매도에 나섰다. 외국인 보유 비율은 8일 기준 1.88%다.

대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6597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전년 보다 44.4% 줄인 27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도 2022년 1362억원에서 963억원으로 29.3% 개선됐다.

'눈높이' 브랜드로 유명한 대교는 주력 타깃인 학령인구가 매년 가파르게 감소하면서 실적에 적신호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시니어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2020년 창사이래 첫 적자를 기록한 후 3년 연속 적자가 지속됐다. 교육 업계에 디지털 전환 투자가 필수로 떠오르며 관련 비용 투자가 누적된 것도 수익성 악화에 힘을 보탰다. 2019년부터 4년간 약 1616억원을 투자했다.

대교는 판관비 축소 및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 눈높이 사업과 솔루니 사업(독서토론학습)을 통합했다. 차이홍사업(중국어학습)과 어학인강사업(영어·스페인 자격시험 인강)을 통합하고 비즈니스 모델도 변경했다. 시니어사업을 담당하는 대교뉴이프는 2023년 7월 1일자로 분사했다.


여기에 지난해 허리띠를 졸라 매며 영업손실폭을 줄일 수 있었다. 세부적으로 회원제 학습사업 광고판촉비 추이 및 계획을 살펴보면 지난해 총 212억원을 지출했다. 작년 1분기 64억원을 집행한 후 매 분기 비용을 줄였고 4분기에는 1분기의 절반 수준인 33억원 정도만 지출했다.

올해는 1분기 49억원을 투입한 이후 매분기 30억원대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2024년 회원제 학습사업 광고판촉비에 152억원만 쓰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전년 대비 약 40% 줄어든 수치다.

◇판관비 축소 노력 지속, 해외 공략 통한 성장 동력 마련

올해 비용 관리뿐 아니라 기존 사업 고도화, 신규 사업 안정화를 통해 실적 개선을 노릴 계획이다. 2025년에는 영업이익률 5% 이상 달성의 목표도 세운 상태다. 성장 로드맵 실현을 위해 우선 해외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이미 대교는 해외종속회사를 설립해 '눈높이 러닝센터'를 아이 레벨이라는 브랜드로 진출했다.

아이 레벨 서비스를 하고 있는 베트남에 오는 4월 프리미엄 국제 유치원 '엘리스'를 오픈할 계획이다. 베트남을 전진기지로 활용해 동남아 전역으로 사업 영토를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미국 미술교구 브랜드인 '크레욜라' 등 해외 브랜드 IP 한국 유통 사업에도 진출했다. 교구와 연관 제품에 대한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PBR이 낮은 점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 대교의 PBR은 0.62배다. 기준이 되는 1보다 낮은 수치가 유지되다보니 정부의 기업 밸류 프로그램 추진에 따른 수혜 종목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대교 측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눈높이 브랜드를 중심으로 흑자 기조가 유지중인 부분이 긍정적이다"며 "신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 주력 사업의 광고판촉피를 줄이는 등 올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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