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파트너스, 부동산 투자 숨고르기…하이일드 출시 6개월만에 첫 신규 펀드…1종 목표 수익률 5.8% 제시
황원지 기자공개 2024-02-16 10:45:14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4일 16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손익차등형 구조의 하이일드 펀드를 내놓았다. 지난해부터 부동산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신규 투자는 멈췄지만, 주식운용부문은 가동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공모주 시장이 활황을 띄면서 손실 가능성이 적은 하이일드 펀드로 전략을 짜고 있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이달 초 ‘푸른하이일드일반사모투자신탁제7호’를 출시했다. 클래스 합산 53억원 규모로 단위형이면서 폐쇄형으로 설정됐다. 푸른파트너스의 주식형 펀드를 판매해온 한국투자증권이 이번에도 판매를 맡았다. 책임운용역은 올해 합류한 박재한 매니저가 맡는다.
이번 펀드는 하이일드 펀드이면서도 손익차등형 구조로 만들어진 점이 특징이다. 하이일드 펀드는 규정상 채권을 60% 이상 담아야 해 손실 가능성이 크지 않다. 담은 채권이 부도나지 않는 이상 2~3%대 수익률을 추구하는 동시에 추가적으로 공모주 시장에 투자해 알파수익을 내는 구조다. 기본적으로 수익률이 플러스일 가능성이 높다보니 손실을 막아주는 손익차등형 구조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손실 위험을 낮추는 데 목적이 있는 기관투자자들의 니즈에 초점을 맞췄다. 1종 수익자의 목표 수익률을 5.8%로 잡았다. 그 이상의 수익이 나면 수익의 80%를 2종 투자자가 먼저 가져가고, 손실이 나면 2종 투자자가 먼저 인식하는 구조다. 2종이 위험을 감수하고 더 높은 수익을 가져간다. 수익률을 낮추더라도 손실 위험을 줄이길 바라는 기관들이 1종으로 참여했다고 전해진다.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은 부동산 PDF(사모대출펀드)에 투자하는 블라인드 펀드를 업계 최초로 만든 하우스다. 2015년 푸른저축은행 최대주주인 주신홍 대표가 설립했다. 당시는 PDF가 제도적으로 허용됐던 시기다. 푸른저축은행에서 부동산 대출 업무를 맡았던 베테랑들로 팀을 구성해 빠르게 상품을 출시해 덩치를 키웠다.
주력 펀드들도 모두 부동산 사모대출펀드다. 간판 펀드인 2017년 설정된 푸른시그니처가 현재 약 600억원, 2018년 나온 푸른시그니처 2호가 약 200억원 정도의 설정액을 유지하고 있다. 재작년부터는 프로젝트 펀드로 ‘푸른고양주교’, ‘푸른양주옥정지산’, ‘푸른신용산2호’, ‘푸른해운대센텀’ 등을 꾸준히 내놓았다.
지난해 6월 이후 지금까지 신규 부동산 펀드 출시는 멈춘 상태다. 이번 펀드는 약 6개월만에 신규로 출시한 펀드다.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지난해 6월 말 ‘푸른신용산2호’를 프로젝트 펀드로 출시했다. 이후 8월 중 푸른하이일드 6호를 내놓았을 뿐, 본업인 부동산 투자는 멈췄다. 부동산 시장이 악화일로를 걸으며 수익률이 괜찮으면서도 안전한 투자처를 찾기 어려웠다.
공모주 시장이 활황을 띄면서 부동산과는 별개로 주식운용본부는 바빠진 모습이다.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은 2018년 PE사업부문을 푸른인베스트먼트로 독립시키면서 벤처투자 업무를 중단했다. 관련 자산도 함께 독립시켰다. 다만 코스닥벤처 펀드나 하이일드 펀드와 같은 주식형 펀드들은 내부에 주식운용역을 두고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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