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인·KB인베, 음식물폐기물 '에이디피그린' 인수 완료 600억 투자해 지분 100% 취득, 접근성·성장성에 LP들 '러브콜'
김예린 기자공개 2024-02-16 08:05:37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5일 10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인자산운용과 KB인베스트먼트(이하 화인자산운용-KB인베)가 에이디피그린 인수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하반기 우선협상권을 쥔 이후 반년여만의 딜클로징이다. 시장 불확실성이 커 출자자(LP) 확보가 어려웠던 상황임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화인자산운용-KB인베는 자금 600억원을 모두 납입하며 에이디피그린 지분 100%를 인수했다. 앞서 에이디피그린 채권단인 KDB산업은행, NH아문디자산운용, 군인공제회의 자회사 공우이엔씨 등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에이디피그린 우선협상대상자로 화인자산운용-KB인베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매각 절차를 밟아왔다.
에이디피그린은 그간 설비 투자를 위해 일으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대출금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상환해야 했다. 폐기물 시설 건축을 맡은 시공사가 일부 시설에 대해 유치권을 행사하는 등 갈등도 겪었다. 이에 채권단은 에이디피그린 매각을 추진했고, 새 주인을 찾으면서 상환을 완료했다.
화인자산운용-KB인베가 에이디피그린 인수를 위해 모은 자금은 600억원이다. 300억원은 프로젝트 펀드 결성을 통해 확보했는데, 200억원은 한국성장금융이 출자했고 100억원은 LP 4곳가량이 나눠서 자금을 지원했다.
화인자산운용-KB인베 역시 공동운용(Co-GP)하는 '화인케이비기업재무안정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를 활용해 250억원을 끌어 모았다. 나머지 자금은 전략적투자자(SI) 동우바이오가 20억원을 투입하는 등 추가 LP를 끌어왔다.
자금 조달 우려가 큰 상황에서 복수 LP를 확보하며 딜클로징에 성공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경기 불확실성과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FI나 SI 모두 보수적 기조를 보이면서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하려는 하우스마다 난항을 겪었기 때문이다. 화인자산운용-KB인베의 경우 에이디피그린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며 LP들로부터 신뢰를 얻은 셈이다.
에이디피그린은 경기도 연천군에 위치한 음식물폐기물 수집처리업체로 2019년 9월 설립됐다. 폐섬유·폐합성수지·폐고무 등 폐기물 처리사업을 영위한다. 지역적 입지가 좋다는 것이 주요 투자 포인트다. 경기도 연천군에는 미니 폐기물 클러스터가 조성돼 있어 시너지를 노릴 수 있고, 수도권 내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에이디피그린이 단순 폐기물 처리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 제조·판매업을 영위하는 점은 투자 메리트를 높이는 요인이다. 바이오가스는 미생물이 음식물쓰레기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메탄가스로, 발전기의 연료로 사용된다. 정부가 2030년까지 바이오가스 등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까지 늘린다고 발표했다는 점에서 정책적 수혜를 누릴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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