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T세미컨덕터, NYSE 상장 승인…FI 엑시트 '청신호' 스팩 합병 완료, 이르면 이달 내 거래 시작…2대주주 엠벤처투자 '함박웃음'
구혜린 기자공개 2024-02-16 09:32:45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5일 18: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뉴욕증권거래소 우회상장을 추진한 GCT세미컨덕터가 스팩 합병을 승인받았다. 국내 주요 재무적투자자(FI)인 벤처캐피탈(VC) 엠벤처투자도 인고 끝에 회수 성과를 얻을 전망이다.15일 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GCT세미컨덕터와 스팩 '콩코드(Concord Acquisition Corp III)'사간 합병을 승인했다. 합병 법인이 오는 27일 주주총회를 열고 최종 승인을 거치면 GCT세미컨덕터는 이르면 이달 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첫 거래를 시작한다.
지난해 1월 뉴욕증시 상장으로 선회한 이후 1년여 만에 결과를 낸 셈이다. GCT세미컨덕터는 2022년 4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외국기업 기술특례 트랙으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그러나 2023년 1월 열린 한국거래소 시장위원회 심사 결과 최종 승인을 얻지 못하면서 뉴욕증시 상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주요 FI인 엠벤처투자도 함박웃음을 짓게 됐다. 엠벤처투자는 GCT세미컨덕터의 2대주주(지분율 약 10%)다. 홍성혁 전 대표가 2010년경부터 GCT세미컨덕터 투자를 진두지휘했다. 청산 펀드를 제외한 1000억원가량의 잔존 펀드의 약 80%가 GCT세미컨덕터 투자 재원으로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기자본투자(PI)도 꾸준히 진행했다. 엠벤처투자의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 중 GCT세미컨덕터 지분에 대한 장부가액은 전년 말 기준 218억원으로 책정됐다. 엠벤처투자 펀드 고유계정으로도 150억원가량을 투입했다. GCT세미컨덕터 최대주주인 코스닥 상장사 아나패스 지분도 보유 중이다.
상장 이후 주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1000억원 이상의 회수 수익이 기대된다. 엠벤처투자가 극 초기에 투자를 단행할 시점에 GCT세미컨덕터의 밸류에이션은 1000억원에 불과했다. 콩코드사와의 스팩 합병 계약시 GCT세미컨덕터의 밸류는 약 88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5G 칩셋 개발사인 GCT세미컨덕터는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미국법인이다. 최대주주는 코스닥 상장사 아나패스다. 아나패스는 FWA(고정형 무선 인터넷), CPE(고객 댁내 장치), 휴대형 무선 라우터, 사물인터넷(M2M) 제품 등에 탑재되는 4G LTE 및 5G 모뎀, RF(무선주파수) 칩셋 등을 주력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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