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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의 미래투자 점검]약속한 1000억 집행 달성 임박, ESG 계속된다①가상자산 업계 인식 재고 노력…3년간 환경사회 경영 기틀 마련

노윤주 기자공개 2024-02-23 08:17:34

[편집자주]

가상자산거래소들이 점유율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업계 시장점유율 1위인 두나무는 태연함을 유지하고 있다. 수수료무료 경쟁에도 뛰어들지 않았고 리워드 지급 등 마케팅 경쟁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두나무의 투자 기조는 현재가 아닌 미래다. ESG, 교육, 지수개발 등에 나서면서 가상자산 시장 이미지 개선과 '가상자산=업비트'라는 인식을 만들고 있다. 두나무 ESG 사업을 조명하며 이들이 다지고 있는 미래 경쟁력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1일 10: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나무는 2021년 국내 가상자산 기업 중 최초로 ESG 경영을 공표했다. 2024년까지 1000억원을 ESG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매출 3조원을 넘기며 대기업집단 반열에 오르던 시기다.

두나무의 ESG 투자 결정은 비단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가상자산 업계 이미지 쇄신을 위한 행보다. 가상자산 업계는 그간 '무법지대'. '실체없는 산업'이라는 부정적 인식 속에 성장했다. 산업 중심에 있는 거래소도 마찬가지다. 두나무는 블록체인이 가진 분산, 분배 합의 규칙을 ESG에 녹여내기로 했다.

약속했던 2024년이 도래했다. 두나무의 ESG 투자금액도 1000억원 달성에 임박했다. 3년간 두나무는 △나무(환경) △청년(사회공헌) △투자자보호 세 가지 키워드 아래서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다.

◇기부금만 500억, ESG 사용 총 비용 1000억 근접

두나무는 ESG 사업을 위해 지출된 금액이 1000억원에 거의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기부금, 블록체인 생태계 투자, 사업비 등이 합쳐져 있다. 용처가 명확한 기부금 영역을 따로 떼어 살펴보면 지난해 9월까지 약 497억원을 지출했다. 2021년 210억원, 2022년 230억원, 2023년 3분기 누적 52억원 상당이다.

청년 지원 사업에서 두나무 ESG 자금 투입 내역을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두나무는 '넥스트'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금융취약계층 청년에게 자금지원과 교육을 제공 중이다.

청년 신용회복을 위한 넥스트 드림에는 약 30억원이 사용됐다. 2022년 루나 거래 수수료로 벌어들인 수익을 투자자보호에 활용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다. 금융부채 고충을 겪는 청년에게 자금지원과 재무컨설팅을 진행했다. 총 66억원의 수입 중 30억원을 넥스트 드림 사업에 사용했다.

넥스트 스테퍼즈는 금융 취약계층 청년 희망 기금이다. 두나무가 2021년 벌어들인 고객 예탁금 은행 이자 수익 58억원을 투입해 결성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하반기에는 30억원 규모 '넥스트 잡' 사업도 마련했다. 보호시설에서 퇴소한 자립준비청년을 위해 인턴십, 창업 등을 지원하고 금융교육을 제공한다.


◇가상자산 투자자 심리·법률 상담 지원…'나무 심기' 활동도 지속

투자자보호 차원에서는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를 설립했다. 두나무는 2021년 7월 금융감독원 핀테크현장자문단 부국장 출신 이해붕 센터장을 투자자보호센터장으로 영입했다. 같은해 가상자산사업자 첫 신고를 앞두고 당시 업계 유일 투자자보호센터 구축을 강점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가상자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에 앞장서는 조직이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알아야 할 블록체인 상식과 업황 리포트를 제공한다. 또 영어로된 백서를 한국어로 번역해 국내 투자자들의 정보 불균형 문제를 해소해준다. 투자 또는 금융범죄 피해를 입은 투자자에게는 심리·법률지원 등도 제공한다.

환경, 투자자보호 측면에서는 자사 서비스를 ESG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을 활용한 나무심기가 대표적이다. 2022년부터 산림청과 협약을 맺고 '세컨 포레스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가상공간에서 나무 한그루를 심으면 실제 나무 두 그루가 기부된다. 같은 해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지역에 나무 1만그루를 식수하기로 결정했다. 가상공간에서 삽, 장갑 등 나무심기에 필요한 아이템을 수집하고 안내에 따라 나무를 심으면 완료되는 간단한 캠페인이다. 2만명 넘는 인원이 참여해 3만그루를 기증했다.


◇ESG 범위 스포츠·일자리 창출로 확대

두나무의 ESG 경영은 계속된다. 3년동안 ESG 경영 발판을 마련했다. 송치형 회장, 김형년 부회장, 이석우 대표 등 임원진 6명으로 시작한 위원회는 2022년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12명으로 불어났다.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 노상규 서울대학교 경영대학과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윤종수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임대기 브랜드커뮤니케이션 전문가 등이 합류했다. 탁구선수 출신 유승민 IOC 위원도 ESG 위원회에 추후 합류했다. 두나무는 비인기 스포츠종목을 꾸준히 지원 중이다. 두나무 후원으로 2022, 2023년 두 해동안 국내서 프로탁구리그가 열릴 수 있었다.

청년 키워드는 일자리창출로 확장했다. 두나무는 1000억원과 별개로 2022년부터 5년동안 일자리창출에 5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본사와 지방사무소에(거점오피스)에 1만개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여기에 유망 스타트업 육성, 지방IT인재를 위한 일자리 마련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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