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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뉴리더]성채현 KB부동산신탁 사장 “신뢰와 상생으로 함께 멀리가는 회사”[thebell interview]⑤'KB 시너지' 기반 종합부동산금융 지향…재무적 가치 뛰어넘는 역할 재정립

고설봉 기자공개 2024-02-23 12:54:38

[편집자주]

KB금융그룹은 양종희 회장 취임과 함께 2024년 뉴 리더 시대를 맞았다. 안정된 조직과 지배구조 위에 역량이 검증된 리더십을 구축했다. 그에 맞춰 새로운 비전과 경영전략이 선포됐다. 안팎의 경영환경과 다양한 주체들의 요구도 바뀌었다. 이전과 다른 KB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부담감도 크다. KB금융을 이끌어가는 새로운 리더들을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1일 15:2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채현 사장(사진) 취임에 맞춰 KB부동산신탁의 변신이 시작되고 있다. 사업포트폴리오 재조정으로 미래지속가능성장의 기틀을 마련하는 한편 조직문화 개선을 통해 직원들이 대우받는 회사로 도약 중이다. 신뢰를 바탕으로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호흡하고 상생을 기치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회사가 되기 위한 여정도 진행되고 있다.

성 사장은 서울 강남구 집무실에서 더벨과 만나 “KB금융그룹 차원에서 KB부동산신탁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과정이 진행 중”이라며 “안정적이고 적정한 수익 창출뿐만 아니라 그룹 차원의 시너지 기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 수행 관점으로 역할 변화를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함께 가야 멀리 간다’는 양종희 회장의 말씀처럼 기업 혼자만의 이익에만 집중하면 지속가능성장이 어렵지만 고객과 사회가 함께한다면 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 가능하다”며 “상생경영과 현장경영을 통해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함께하고, 직원이 정당하게 대우받는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KB금융과 함께 성장하는 종합부동산금융회사

성 사장은 “고객 중심의 부동산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종합부동산금융회사’로 진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구현하기 위해 부동산신탁사의 역할 리포지셔닝(Repositioning)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부동산 산업의 밸류체인 전 단계 관점에서 보면 기존의 부동산신탁사의 업무영역은 주로 전방산업인 부동산 개발 영역에 치우쳐져 있었다”며 “개발사업을 수행하는데 있어서도 신탁사는 시행사, 시공사, 금융사의 역할을 보완하는 사업관리 역할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성 사장은 “신탁사가 고객으로부터 토지를 수탁받아 관리하고 준공 후 수익을 정산하는 단순한 업무영역에서 벗어날 것”이라며 “지금까지 축적된 개발사업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토지매입 단계에서부터 개발계획 수립, 자금조달, 사업관리 등 개발사업 전 과정을 아우르는 부동산 컨설턴트로 업무영역 확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B부동산신탁은 성 사장 취임 뒤 중장 경영전략을 새로 수립했다. 부동산 산업의 밸류체인 확장을 추진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현재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KB부동산신탁의 미래지속가능성장의 토대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성 사장은 “현재 부동산 산업은 개발 위주 시장이 형성됐지만 향후 저출산과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로 부동산 임대, 관리 서비스 등 후방산업에서 신규 수요 증대가 예상된다”며 “부동산 개발에 치중된 Biz. 포트폴리오를 부동산 운영·관리 영역으로 확장해 부동산 자산관리 및 기업형 임대주택 등 새로운 사업영역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통적인 부동산신탁과 도시정비 및 리츠, 신규 Biz.가 더해진 다각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부동산 개발에서 자산관리까지 서비스까지 부동산 전 영역을 아우르는 종합부동산금융회사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성 사장은 “중장기적으로 신탁부문 50%, 정비사업과 리츠 50%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신탁 내 에서도 책임준공 및 차입형 토지신탁에 편중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 일반관리형토지신탁, 담보신탁 등 비토지신탁으로 사업영엵을 넓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별 및 물건별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서울·수도권 및 지방 등 지역별 다각화와 함께 주택·상업용 등 부동산 물건 유형별로도 구분해 세부 전략을 수립하고 구체화된 포트폴리오 내에서 선택과 집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KB금융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협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성 사장은 “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 저축은행 등 다양한 계열사과 협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KB부동산신탁이 신탁사로 참여하고, 은행 등 계열사가 PF금융기관으로 참여하는 구조의 그룹 연계 부동산 딜(Deal)을 추진해 PF구조조정 사업 정상화에 기여하는 등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뢰에 기반한 현장경영…사회와 함께하는 상생경영

성 사장은 “세종실록에 문어농부(問於農夫)라는 말이 있는데 세종대왕이 재위 시절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장을 찾아 농부에게 어떤 것을 도와주면 좋겠는지 물어보고 경청했다는 내용”이라며 “저 역시 현장을 살펴보고 소통하며 답을 얻는 현장경영에 매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부동산신탁사는 직원, 주주, 고객뿐만 아니라 사업 특성상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며 “KB부동산신탁이 모두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회사가 되도록 경영전반을 꼼꼼하게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성 사장은 “어떠한 상황에도 타협하지 않고 원칙과 기준을 준수하는 것이야 말로 신뢰의 첫걸음”이라며 “철저한 내부통제와 윤리의식으로 금융사고 없는 KB부동산신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부통제 시스템의 디지털화를 통해 사업 전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상 징후를 사전에 탐지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B금융그룹 차원에서 실천하고 있는 ESG경영에 대한 의지도 크다. 성 사장은 “ESG 실천에 동참하고 시너지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단순히 기업의 이윤만 추구할 것이 아니라 환경을 생각하는 개발사업 추진, 사회 다양한 계층을 고려하는 경영을 실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성 사장은 “제가 생각하는 상생이란 비올 때 함께 우산을 쓰는 것”이라며 “고객, 협력사, 나아가 사회 전체 등 KB부동산신탁과 관련된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이익이 되고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바로 상생경영”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성 사장은 “부동산신탁업계는 인적 역량이 굉장히 중요한 분야”라며 “사람이 곧 회사의 핵심 경쟁력인만큼 KB금융지주 HR총괄을 담당했던 경험을 살려 전문인력 육성 및 조직문화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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