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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앤씨앤, 문제해결능력 갖춘 AI 개발 소식에 관심 집중[상한가]차세대 AI 반도체 연구이력, 삼성전자 연구조식 신설 '개발 탄력'

이우찬 기자공개 2024-02-22 13:35:03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2일 11: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

코스닥 상장기업 앤씨앤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며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22일 오전 9시15분 기준 앤씨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97% 오른 2060원에 거래됐다. 이 시간까지 거래량은 147만4350주다. 전날 거래량은 51만5485주였다. 3배에 달하는 거래량으로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오전 10시53분 기준 상한가는 깨지지 않고 있다. 누적 거래량은 187만6418주다.

개인 투자자가 몰리며 주가가 급등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투자자별 동향을 보면 개인은 전날(21일) 6814주를 순매수한데 이어 이날에도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전날 1만7614주를 순매도한데 이어 이날도 매도하고 있다.

◇Public Announcement

앤씨앤은 1997년 5월 설립해 2007년 6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자동차용 블랙박스 개발·판매를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다. 2019년 오토모티브(Automotive)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종속기업 넥스트칩을 설립했다. 넥스트칩은 차량용 지능형 카메라 영상처리·인식용 시스템 반도체 전문 개발 기업이다.

최근 일주일간 주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공시는 없었다. 가장 최근 공시는 지난달 31일에 있었다. 10회차 전환사채(CB) 만기 전 취득으로 규모는 18억원이었다.

시장에서는 지난 21일 알려진 삼성전자의 범용인공지능(AGI) 개발 본격화 소식 영향으로 주가가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AGI는 기존 특정 분야에서만 기능했던 AI를 넘어 학습·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차세대 인공지능을 뜻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 AGI 반도체 연구 조직인 'AGI 컴퓨팅랩'을 신설했다.

AGI 관련 차세대 AI 반도체로 주목받은 뉴로모픽(Neuromorphic)이 회자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은 지난 2021년 9월 글로벌 학술지 '네이처 일렉트로닉스(Nature Electronics)'에 차세대 AI 반도체 기술인 뉴로모픽 칩에 관한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뉴로모픽 반도체는 사람의 뇌 신경망에서 영감을 받거나 직접 모방하려는 반도체다. 인지, 추론 등 뇌의 고차원 기능까지 재현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뇌 신경망에서 뉴런(신경세포)의 전기 신호를 나노전극으로 초고감도로 측정해 뉴런 간의 연결 지도를 복사한다. 복사된 지도를 메모리 반도체에 붙여넣어어 뇌의 고유 기능을 재현하는 뉴로모픽 칩의 기술 비전을 제안했다.

앤씨앤은 과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과 뉴로모픽 관련 과제를 수행한 레퍼런스가 있다. 시스템온칩(SoC)에서 딥러닝을 활용한 특정 물체를 인식하는 시각 지능 칩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했던 연구였다. 42억원 규모 연구과제로 앤씨앤이 수주했던 금액은 2억원으로 알려졌다.

Peer Group

앤씨앤은 전자제품 업종으로 분류된다. 이날 오전 10시30분 19개 종목 중 상승과 하락 종목은 각각 8개다. 3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 대비 평균 상승률은 0.66%다.

씨앤에스링크와 에이디칩스가 7% 이상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블랙박스를 주업으로 하는 팅크웨어와 파인디지털의 경우 각각 0.4%, 0.2%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출처=네이버증권

Shareholder Status

앤씨앤의 최대주주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김경수 넥스트칩 대표다. 김 대표는 앤씨앤에서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다. 그의 지분율은 18.8%다. 등기임원으로 재직 중인 장지훈, 김동욱 이사의 지분율은 더하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32.8%에 달했다.

1965년생인 김 대표는 서강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대우통신 수출부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넥스트칩의 최대주주는 앤씨앤으로 지분율은 45.1%다. 요약하면 김 대표→앤씨앤→넥스트칩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IR Comment

더벨은 상한가를 달리는 앤씨앤의 올해 경영 전략 등에 관해 문의하기 위해 이날 오전 9시46분쯤 통화를 시도했다. 사업보고서에 나오는 번호(02-3460-4700)로 전화했다. 보고서에 나오는 공시 책임자는 이정환 이사였다.

단 몇 초 만에 IR 담당자와 연락이 닿았다. IR 관계자는 "언급되고 있는 뉴로모픽 부분은 과거에 종료된 연구과제로 현재 유효하지 않다"며 "주가에 관해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뉴로모픽 관련 과제는 2016년쯤부터 시작해서 넥스트칩 물적분할 후 마무리됐다"고 덧붙였다. 해당 과제는 2019년 1월 분할 후 넥스트칩이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IR 관계자는 그러면서 "본업 블랙박스 사업이 지난해까지 적자였으나 올해 매출이 증가하고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예상되는 실적과 오늘 주가를 연결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앤씨앤은 올해 본업 확장 전략에 관해 상용차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IR 관계자는 "상용차 시장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며 "상용차 타깃 전문 브랜드를 론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앤씨앤은 상용차가 우회전할 경우 사람 등을 빠르게 인지한 뒤 사고를 예방하는 '코너뷰(사각지대 위험방지장치)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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