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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새 대표이사에 35년 '상사맨' 이계인 사장 ㈜대우 출신 철강무역 전문가...통합법인서 식량·모빌리티 등 신사업 주도

정명섭 기자공개 2024-02-22 09:14:51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1일 18: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통합 2년차를 맞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이계인 글로벌사업부문장(사진)을 새 대표이사로 맞이한다. 그는 대우그룹 시절부터 30년 이상 종합상사에서 근무한 철강무역 전문가다. 통합 포스코인터내셔널 출범 이후 트레이딩사업뿐 아니라 식량, 모빌리티 등 주요 신사업을 진두지휘했다.

이 사장은 올해 회사의 핵심 캐시카우로 부상한 에너지 부문을 필두로 해외사업을 확장해야 하는 중책을 안게 됐다.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1일 이사회를 열어 이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하는 안을 의결했다. 이 사장은 기존 부사장이었으나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사장은 1964년생으로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밟았다. 1989년 대우인터내셔널(전 ㈜대우)에 입사해 오랜 기간 철강 영업을 담당했다.

철강 트레이딩은 대우인터내셔널의 핵심사업이었다. 철강제품 품목별로 담당 조직이 있을 정도로 부서 규모가 가장 컸다. 입사 성적이 높은 엘리트 사원들이 주로 배치됐다. 이 사장은 실무자 시절을 철강 트레이딩 조직에서만 보내며 영업 감각과 시황을 읽는 능력을 키웠다.

이 사장은 2009년 상무보 승진과 동시에 튀르키예 이스탄불지사장을 지냈다. 인접 국가인 루마니아, 아제르바이잔, 조지아까지 수시로 오가며 회사의 무역액 확대에 기여했다. 당시 튀르키예 서쪽에 있는 이슬람국가 아제르바이잔에선 대우 브랜드를 단 시내버스를 쉽게 볼 수 있었는데 이 사장이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선 결과물이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포스코그룹에 인수된 이후인 2012년에는 신설 조직인 에너지강재본부의 초대 본부장을 맡았다. 당시 그는 포스코가 60여종의 에너지강재를 개발하는 데 참여했고 글로벌 석유회사 쉘과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등에 대규모 후판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성사시키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대우인터내셔널이 포스코대우로 사명을 변경한 2016년까지 약 5년간 에너지강재본부를 이끌 수 있었다.

2017년 전무로 승진한 이후에는 물자화학본부장, 부품소재본부장, 철강1본부장(부사장)을 차례로 역임해 트레이딩 경험을 넓혔다.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면서 향후 상사 부문을 이끌 리더로 낙점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이 사장은 2023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포스코에너지와 합병한 이후 트레이딩과 식량, 모빌리티 등을 총괄하는 글로벌사업부문장 자리에 올랐다.


이 사장이 이끌 올해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해외사업 확장에 주력할 전망이다. 올해 에너지 부문에만 자본적지출(CAPEX) 1조원 투입이 예정됐다. 현재 호주 천연가스 자회사 세넥스에너지는 현지에 가스처리시설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증설이 완료되는 2025년 말이면 세넥스의 생산능력은 기존보다 3배 이상 증가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도 신규 가스전 탐사를 계속해 2013년 미얀마 가스전 성공 신화를 재현한다는 방침이다.

작년부터 성장모멘텀을 얻은 구동모터코아의 경우 올해 상반기 내 멕시코 2공장 착공이 예정돼 있다. 회사는 현재 유럽 지역에도 생산기지를 물색하고 있다. 유력한 후보지는 폴란드다. 투자 심의를 마치면 상반기 내에 착공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식량사업은 올해 총 180만톤의 식량을 국내로 도입하는 것이 목표다. 전년 대비 8% 늘어난 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호주와 미국 현지에서 합작법인 설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미국 식량전문 기업 바틀렛앤컴퍼니와의 대두 가공 JV(조인트벤처) 설립이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재 GS칼텍스와 인도네시아에서 팜유 정제공장도 짓고 있다.

정탁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날 인천 송도포스코인터내셔널 본사에서 이임식을 끝으로 고문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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