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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 새수장 '전략·재무통'…PF 관리 과제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 낙점, 임기 1년…내달 주총서 대표이사 선임

김지원 기자공개 2024-02-21 18:53:09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1일 18: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이앤씨가 전략·재무통을 새 수장으로 낙점했다. 최근 건설업계 내 PF(프로젝트파이낸싱)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내실 강화에 힘쓰겠다는 결정으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이날 포스코이앤씨 신임 사장으로 전중선(사진)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을 선임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12월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으나 사장단 인사는 포스코그룹 회장 선임 이후로 미뤄둔 상태였다.

포스코이앤씨의 주요 본부장들도 지난해 말 대거 교체됐으나 한성희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까지 자리를 지켰다. 2020년부터 포스코이앤씨를 이끌며 5연임에 도전했으나 이번 인사로 자리를 내려놓으며 전 신임 사장이 배턴을 이어받았다.

1962년생의 전 신임 사장은 고려대학교 법학과 졸업 후 1987년 포스코에 입사해 40년 가까이 그룹에 몸담은 정통 '포스코맨'이다. 2014년 포스코 가치경영실에 몸담은 것을 시작으로 주로 그룹의 전략기획 부서에서 근무했다. 2016년 포스코 경영전략실장을 거쳐 이듬해 포스코강판(현 포스코 스틸리온)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이후 2018년 2월 포스코 가치경영센터장, 2019년 포스코 전략기획본부장을 거쳐 2020년부터는 글로벌인프라부문장까지 겸했다.

그는 2022년 지주사 체제 출범에 큰 역할을 한 인물이기도 하다. 해당 공을 인정받아 포스코홀딩스 출범 후 최정우 전 회장과 함께 대표이사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초 퇴진 후 잠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었으나 이번 인사로 건설업에 처음 발을 들이게 됐다.

이번 인사는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설업 내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만큼 재무 전문가를 수장으로 앉혀 내실을 다지는 데 보다 집중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공격적인 수주를 이어가며 10년 만에 10조원대 매출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으나 원자재 가격과 공사비 상승 여파로 영업이익이 약 35% 감소했다.

전 신임 사장은 그간 전략 및 재무 부서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당분간 재무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이앤씨는 타 대형 건설사 대비 우발채무가 큰 축에 속하지는 않지만 최근 도시정비사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수주를 따내고 있어 개별 사업장에 대한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장기적으로는 지난해 9월 발표한 비전을 구체화하고 실행하는 것도 전 사장의 과제 중 하나다. 포스코이앤씨는 창립 30주년을 앞두고 지난 9월 '친환경 미래사회 건설을 위해 업의 한계에 도전하는 혁신기업'을 새 비전으로 수립했다. 2035년까지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달성해 기업가치를 10배 높인다는 게 골자다.

전 신임 사장은 그간 가치경영실, 가치경영센터, 전략기획본부 등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부서에 주로 몸담으며 전사 중장기 전략을 구상해온 만큼 포스코이앤씨에서도 해당 목표 달성을 위한 경영 전략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이앤씨는 내달 이사회에서 전 신임 사장을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한다. 그룹 내 타 계열사와 마찬가지로 사장 임기는 1년이다. 함께 포스코홀딩스 CEO 후보추천위원회 최종 후보 6인에 이름을 올렸던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과도 호흡을 맞출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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