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이시우 '원톱 체제'…다가온 재정비의 시간 김학동 부회장 '용퇴'…불안정한 경영환경 대응에 힘 쏟을 듯
이호준 기자공개 2024-02-22 09:13:03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1일 20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그룹이 사장단 인사를 통해 계열사 대표이사 라인에 변화를 줬다.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이 고문으로 물러나면서 함께 공동대표 체제를 이뤘던 이시우 사장이 포스코를 단독으로 이끌게 됐다.포스코가 '원톱 체제'로 재편되면서 이 사장의 리더십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평가다. 시황 악화 등 포스코가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는 단일 리더십의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인사 조치로 해석된다.
포스코그룹은 21일 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가 상당수 교체된 가운데 포스코에도 변화가 생겼다. 그간 포스코 대표이사를 맡았던 김학동 부회장은 자리에서 내려오고 이시우 사장만 유임됐다.
포스코는 포스코홀딩스가 출범하기 전부터 오랜 기간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돼왔다. 규모가 상당한 데다 현장 업무와 본사의 관리 업무 모두 중요한 만큼 경영 전반을 책임지는 인물과 현장을 책임지는 인물이 함께 대표이사로 호흡을 맞춰왔다. 이번에 단독대표로 전환한 건 그만큼 '철강' 본업 자체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960년생인 이 사장은 한양대 금속학과를 졸업해 1985년 포스코에 입사했다. 2009년부턴 6년 넘게 인도 현지법인에 머물렀고 임원을 단 2016년 이후 광양제철소 압연담당 부소장(상무), 철강생산전략실장(전무), 광양제철소장(부사장)을 역임했다.
2021년부터 포스코 안전환경본부장과 생산기술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초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포스코 양대 제철소를 모두 경험했고 특히 냉연분야를 오랫동안 맡아온 배경을 이유로 내부에서는 김 부회장과 경력이 겹치는 '현장통'으로 분류됐다. 현장에서 임직원들의 두터운 신망을 받는 김학동 부회장의 퇴진으로 한층 어깨가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현재 확실한 '비상 상황'이다. 중국발 공급과잉에 더해 전방산업·시장의 수요 부진 현상이 짙다. 지난해 포스코 영업이익도 2조55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하락했다.
올해도 국내외 현실이 녹록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이러한 배경에서 고비를 무사히 넘기고 예전 수준으로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 것이 이 사장의 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새 성장 목표를 제시한 상태다. 2030년까지 조강 생산능력을 5200만톤(t)으로 키워 글로벌 톱5 안에 들고 합산 매출액 10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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