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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캐시카우 포커스]스마일게이트, '블루오션' 선점 효과 톡톡인디게임 플랫폼 성장세, 국내 시장 사실상 장악…미래 캐시카우 가능성

황선중 기자공개 2024-02-26 08:14:51

[편집자주]

게임은 수명이 길지 않은 콘텐츠다. 치열한 경쟁이 숙명인 탓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경쟁작들이 쏟아진다. 같은 장르, 비슷한 콘셉트 게임도 수두룩하다. 정부 규제 같은 외부 변수도 도사리고 있다. 게임으로 먹고사는 게임사는 늘 불안을 안고 산다. 오직 든든한 캐시카우만이 생존으로 가는 길이다. 더벨은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핵심 캐시카우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2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일게이트가 경쟁사의 손길이 닿지 않았던 '인디게임 플랫폼' 시장을 선점한 효과를 누리고 있다. 국내 인디게임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면서 스마일게이트가 운영하는 인디게임 플랫폼이 나날이 몸집을 키우고 있는 것. 연간 백만명의 방문자가 몰리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는 만큼 향후 활용가치는 점점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스마일게이트, '블루오션' 인디게임 플랫폼 선점

스마일게이트는 2019년부터 '스토브인디'라는 이름의 국내 최대 규모 인디게임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마치 백화점처럼 다양한 인디게임을 자유롭게 구매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인디게임은 소수의 개발자가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개발한 중소형 게임을 의미한다.

시장에서는 스마일게이트가 블루오션을 선점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국내 게임사 중에서 인디게임 자체에 관심을 보이는 곳은 많지만 인디게임 플랫폼을 거느린 곳은 스마일게이트가 유일하다. 해외로 시야를 넓히면 '스팀', '험블번들', '잇치닷아이오' 같은 다양한 인디게임 플랫폼이 존재한다.

블루오션을 선점한 효과는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국내 인디게임 인기가 무르익으면서 스토브인디에 방문하는 이용자가 늘고 있는 것. 스마일게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회원만 40만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방문자수는 162만명으로 나타났다. 모두 스토브인디 서비스 시작 이후 최고치다.

2023년 스토브인디 주요 성과 지표

방문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디게임 위상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어서다. AAA급 게임에 버금가는 수준의 초대박 흥행을 터뜨리는 작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본 인디게임 '팰월드'가 지난달 출시 보름도 지나지 않아 3000억원 넘는 매출을 달성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게임 개발에 투입된 비용은 90억원으로 알려졌다.

인디게임 개발자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굳이 대형 게임사에 입사하지 않아도, 게임 프로그래밍을 전공하지 않아도 독자적으로 게임을 만들고 흥행을 기대하는 환경이 조성됐다. 개발자가 증가해 다채로운 작품이 쏟아지고 이용자가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됐다. 스토브인디 방문자가 늘고 있는 배경이다.

◇향후 플랫폼 활용가치 더 높아질듯

물론 지금의 성과는 쉽게 얻은 것이 아니다. 스토브인디는 국내에서는 인디게임 플랫폼 선두주자이지만 해외에서는 후발주자에 가깝다. 해외 인디게임 플랫폼들과 직접적으로 경쟁해야 했다는 의미다. 국내 개발자조차 수많은 글로벌 이용자가 몰리는 해외 인디게임 플랫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굳이 스토브인디를 선택할 이유가 없었던 상황.

스마일게이트는 공격적인 개발자 지원 전략으로 고난도 과제를 풀어냈다. 스토브인디에 입점하면 게임 개발과 판매, 홍보까지 돕는 혜택을 제공했다. 모든 개발자의 고민거리인 개발비도 지원했다. 게임 심의에 필요한 번거로운 서류 작업도 대행했다.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자연스럽게 스토브인디에 발 들일 수 있게끔 유도한 것이다.

스토브인디 진가는 앞으로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 사업은 초반에는 적자가 불가피하지만 일정 수준의 이용자를 확보한 이후에는 비약적으로 성장한다. 스토브인디도 당장은 인디게임 입점을 적극 유도하고 있지만 향후 몸집이 더욱 커지면 굳이 홍보하지 않아도 게임사의 입점 문의가 잇따를 공산이 크다.

세계 최대 게임 플랫폼인 스팀이 대표적인 사례다. 스팀은 게임이 판매되면 매출의 30%를 수수료로 가져간다. 경쟁사와 비교해 높은 축에 속한다. 스토브인디는 20% 미만이다. 그런데도 수많은 게임사가 스팀이라는 거대한 플랫폼에 게임을 내놓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스토브인디도 비슷한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수수료 수익은 원가를 수반하지 않아 이익기여도가 높다는 장점까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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