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신설지주서 나타난 조현상의 사람들 안성훈·신덕수 사내이사 내정자, 더클래스효성·효성토요타서 호흡
김동현 기자공개 2024-02-26 08:25:05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3일 17: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이 독자적으로 이끌 ㈜효성신설지주(가칭)에는 계열사에서 호흡을 맞추던 임원 2명이 사내이사로 합류한다. 안성훈 효성중공업 전력PU 총괄(부사장)은 조 부회장과 함께 신설지주 각자대표에 이름을 올린다.신덕수 ㈜효성 전략본부 임원(전무)은 조 부회장, 안 부사장과 함께 3인의 사내이사로 합류한다. 신 전무의 경우 조 부회장이 이끌던 효성첨단소재에서 지난해까지 근무하다 올해초 ㈜효성 전략본부로 옮긴 인물이다. 조 부회장의 신설지주에 합류하기 위해 사전에 그룹 지주사에 온 것으로 신설지주 설립 후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효성 공시에 따르면 ㈜효성신설지주 이사회는 3인의 사내이사와 4인의 사외이사로 꾸려질 예정이다. 권오규 전 부총리, 오병희 인천세종병원 병원장, 이상엽 한국과학기술원 연구부총장, 김진수 전 서울대 화학부 교수 등이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린다.
조 부회장과 직접 호흡하며 회사를 이끌 사내이사로는 안성훈 부사장과 신덕수 전무가 낙점됐다. 이들 두 사람은 그동안 효성중공업과 효성첨단소재라는 각각의 회사에서 근무했지만 그룹 내 다른 계열사에서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려 의사결정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대표적으로 효성토요타와 더클래스효성을 들 수 있다. 2009년 설립된 효성토요타는 그룹 내에서 수입차 판매 사업을 담당하는 회사로 현재 최대주주는 ㈜효성(60%)이다. 다만 지난해 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보유 지분 20%를 ㈜효성에 매각하기 전까진 오너가 3형제(조현준 회장·조현문 전 부사장·조현상 부회장)가 동일하게 지분 20%씩을 들고 있었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2/23/20240223172627720.jpg)
안 부사장과 신 전무는 효성토요타 설립 초창기인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려 이 회사의 안착을 지원했다. 오너가 3형제의 경우 지분만 들고 있을 뿐 직접 경영에 참여하진 않았다. 두 임원은 효성토요타 사내이사로 지금까지 이름을 올리며 10년 넘게 오너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안 부사장과 신 전무가 사내이사로 호흡을 맞춘 또다른 회사는 더클래스효성이다. 더클래스효성 역시 수입차 판매·정비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효성그룹 계열사로, 조현문 전 부사장과 조 부회장이 지분 3.48%씩을 보유하고 있다. 20년 전에 설립된 이 회사에 신 전무는 비교적 최근인 2019년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안 부사장은 2년 뒤인 2021년 4월 합류했다.
오너가 회사 사업을 확대·유지하는 역할을 맡았던 두 임원은 오는 7월 설립될 효성신설지주에서도 사내이사로 손발을 맞출 예정이다. 안 부사장은 1971년생으로 조 부회장과 동갑이다. 그는 2000년 베인앤컴퍼니코리아 부장으로 영입돼 입사 5년 만에 상무보로 승진한 경영 컨설팅 전문가로 알려졌다. 효성에서도 지주사 전략본부 소속으로 배치돼 경영혁신팀을 이끌었다.
신 전무는 조 부회장·안 부사장보다 4살 많은 1967년생이다. 그 역시 전략본부 경영혁신팀 소속으로 근무했으며 비서실을 거쳐 2018년 효성첨단소재 출범과 함께 이 회사의 경영전략실 임원으로 영입됐다.
효성첨단소재는 조 부회장이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려 직접 회사를 이끌고 있는 계열사 중 한곳으로, 이번에 효성토요타와 함께 신설지주에 편재됐다. 신 전무는 신설지주 합류를 위해 지난해 말까지 효성첨단소재에서 근무하다 올해 ㈜효성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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