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Company Watch]'주가 저점구간' 지나는 코나아이, 9년만 첫 '배당'23억 규모 자사주 소각, 실적부침에도 주주환원정책 '눈길'

서하나 기자공개 2024-03-04 07:36:10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8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코나아이가 지난해 당기순이익 규모가 줄었음에도 강도 높은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치겠다고 공표해 눈길을 끈다. 2015년 이후 거의 10년 만에 처음으로 배당을 결의하고 자사주도 소각했다.

코나아이는 이달 이사회를 통해 1주당 500원의 배당안을 의결했다. 배당 규모는 자사주 약 159만2946주를 제외한 총 67억원이며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 성향은 23.1%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이번 배당은 코나아이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배당이자 지난해 당기순이익 규모가 오히려 줄어든 상황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코나아이는 최근 주주 가치 제고와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단 목적으로 대대적인 주주 환원책을 발표했다. 2023년부터 3년 동안 매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을 배당하겠다는 목표다.

코나아이는 최근 3년간 꾸준히 실적을 늘려왔지만 배당은 2015년이 마지막이었다. 2016년 적자전환하면서 이를 멈춘 뒤로 별도로 배당에 나서지 않았다. 2020년 약 1378억원이던 매출 규모는 2022년 2422억원으로, 지난해 잠정실적을 기준으로 2802억원까지 불어났다. 최근 4년 평균 당기순이익도 연간 337억원 수준으로 양호한 편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약 289억원으로 전년 약 343억원에 비해 54억원 가량 감소했다.

코나아이는 이번에 배당과 함께 자사주 소각도 실시했다. 규모는 약 23억원(1500만주)으로 경영진의 적극적인 주가 부양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자사주 소각은 시장에 유통되는 발행 주식 수를 줄여 1주당 가치를 높이는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이다.

주가는 저점을 지나고 있다. 특히 기간을 최근 3년으로 늘려보면 주가가 3분의 1 이상 떨어졌다. 2021년 7월 코나아이 주가는 무려 4만97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7월 26일 주가는 52주 최저가인 1만4640원까지 내렸고 이날은 1만6400원대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한 시총은 2469억원으로 코스닥 시총 순위는 338위다.

코나아이는 국제 규격 결제 플랫폼을 기반으로 지역 화폐와 코나카드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카드 사업 부문의 수출 증가로 매출이 커졌지만 원재료(Chip) 고가 구매에 따른 원가율 상승과 칩 불량에 따른 비용 선투입에 따라 이익 규모가 줄어들었다는 게 코나아이 측 설명이다.

앞서 코나아이와 쿠콘은 지난해 말 약 114억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활용 분야를 확장해 데이터와 전자금융, 간편결제 시장을 선도하는 등 사업적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목적이다.

김종현 쿠콘 대표이사는 "코나아이 자금 유용 의혹과 관련해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정확한 내용은 코나아이 측과 이야기해봐야 한다"며 "배당, 자사주 소각 등은 외부 이슈와 상관없이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더벨에서 자세한 내용을 묻기 위해 이틀간 코나아이 측에 연결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코나아이는 최근 불거진 이슈에 대해 공식해명을 통해 "2023년 2월부터 9월까지 경기지역화폐 감사에 성실히 협조했고 어떠한 법적 위반사실이나 문제점이 밝혀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