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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불붙은' 반도체사 상장…포인투테크놀로지 RFP 발송네트워크 반도체 기업, 'E 튜브' 개발…2025년 매출 1000억 도전

양정우 기자공개 2024-03-04 17:16:07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7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 튜브'를 개발한 기업인 포인투테크놀로지가 국내 반도체 기업의 상장 릴레이에 합류했다. 근래 들어 세미파이브와 퓨리오사AI 등 '핫'한 기대주가 기업공개(IPO)에 착수한 데 이어 네트워크 반도체와 소부장 업체까지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다.

인공지능(AI) 광풍이 불면서 글로벌 최대 수혜주 엔비디아는 미국 증시에서 '톱3'에 등극했다. 대세 흐름으로 자리잡은 AI는 단순히 AI 전용 반도체뿐 아니라 국내외 반도체 섹터 전체의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포인투테크놀로지, 주관사 선정 착수…반도체사 잇딴 RFP 발송

27일 IB업계에 따르면 최근 포인투테크놀로지는 주요 증권사 IPO 파트에 상장을 위한 주관사를 뽑고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대형사는 물론 중견 하우스도 제안서를 받아든 것으로 파악된다.

IB업계 관계자는 "포인투테크놀로지는 쿠팡처럼 미국 상장을 고려해 현지 벤처캐피탈에서 투자를 받아온 스타트업"이라며 "연구진은 대부분 한국에서 근무하고 있고 미국 본사에서는 주로 마케팅 업무를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IPO 시장이 활황세를 고수하고 있어 코스닥 상장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인투테크놀로지는 유선통신 케이블인 E 튜브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초고속, 대용량 데이터센터 시대엔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를 연결하는 게 중요하다. 현재 구리선과 광케이블이 대세를 이루고 있으나 각각 효율성과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단점을 갖고 있다. 이들 약점을 보완한 대안으로 개발을 마친 게 바로 부도체선인 E 튜브다.

E 튜브는 '800G', '1.6T', '3.2T' 등의 속도로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간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여기에 구리선보다 80% 가볍고 부피는 40% 적다는 강점도 갖췄다. 광케이블보다는 비용이 50%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자율주행 시스템과 전기차에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은 데이터센터 고도화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등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포석이다. 인류가 데이터를 더 많이 소비할수록 네트워크 시장은 한층 더 중요해진다. 챗GPT 등의 대중화가 이뤄지면 컴퓨팅 자원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E 튜브에 대한 니즈도 빠르게 커질 전망이다.

회사측은 지난해부터 E 튜브의 양산에 들어간 만큼 올해부터 매출 실적이 껑충 뛸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200억원, 2025년 1000억원 수준의 매출액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가진 것으로 파악된다. E 튜브는 세계 최대 네트워크 케이블 업체인 몰렉스 등을 통해 고객에게 공급되고 있고 또 다른 사업 포트폴리오인 레인지 익스텐더 칩도 글로벌 광 모듈 1위 사업자에 제공될 예정이다.


◇AI 훈풍, 반도체 전성시대 도래…조단위 IPO도 줄줄이 대기

포인투테크놀로지가 상장주관사 선정에 나서면서 국내 반도체 IPO의 열기도 한층 더 고조되고 있다. 세미파이브는 이미 IPO 파트너를 확정했고 퓨리오사AI의 경우 한발 앞서 주관사 콘테스트에 시동을 걸었다. 역시 비상장시장의 대어인 리벨리온 등도 주관사 선정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AI는 챗GPT의 대중 공개 이후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가장 '핫'한 키워드로 자리잡았다. AI 반도체를 만드는 기업이 가장 직접적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지만 설계, 제조, 패키징 등 밸류체인 전역으로 온기가 전달되고 있다. 포인투테크놀로지 역시 네트워크 반도체 기업으로 분류되지만 AI 대중화에 따른 데이터 고도화로 성장 가능성에 후한 점수가 부여되고 있다.

현재 IPO를 추진하는 반도체 기업은 사업 모델이 각양각색이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처럼 종합 반도체 기업(IDM)은 없으나 팹리스와 디자인 하우스, 소부장(패키징, 테스트 등 후공정) 업체 등이 줄을 잇고 있다.

퓨리오사AI와 리벨리온은 대표적 팹리스 업체다. 팹리스는 대규모 생산 공장(팹)을 보유하지 않으면서 반도체 설계와 개발만 소화하는 기업이다. 자체적 브랜드 상품을 파운드리 기업에 맞겨 시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모두 AI 반도체에 특화된 기업이어서 이미 투자 시장에서 조 단위의 기업가치가 부여돼있다.
정부부처가 발표한 '인공지능 강국 실현을 위한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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