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비트 인수에 대기업들 '난색'…SI 원매자 나올까 SK·현대차·GS·포스코 높은 가격에 '시큰둥', LX도 인수 포기로 가닥
감병근 기자/ 임효정 기자공개 2024-03-05 08:02:44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9일 10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코비트가 본격적인 매각 절차 진행을 앞두고 있지만 국내 주요 대기업은 인수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매각 측의 가격 눈높이를 충족시키기가 쉽지 않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현 상황이라면 해외 재무적투자자(FI)간 경쟁으로 인수전이 치러질 가능성도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2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코비트 매각주관사인 UBS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내달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배포하고 마케팅 활동에 본격 돌입한다. 이후 투자설명문(IM)을 작성하고 예비입찰 등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전망이다.

다만 이들 대기업은 모두 에코비트 인수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최근 에코비트 인수 관련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던 LX그룹도 최종적으로 인수를 포기하기로 내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SK에코플랜트의 경우 인수전에는 참여하지 않되 딜 진행 과정을 살피라는 그룹 차원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에코비트 매각 결과에 따라 핵심사업인 환경업 운영 전략을 달리 가져가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대기업들이 에코비트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지 않는 주된 이유로는 높은 가격이 꼽힌다. 에코비트는 국내 환경업 1위업체로 인수 매력은 확실하다는 평가다. 다만 매각 측 눈높이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는 반응이 업계 전반에서 나오고 있다.
매각 측은 에코비트 매각에 적용될 기업가치(EV)로 3조5000억원 수준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100% 가치 3조원에 순차입금 5000억원가량을 더해 나온 수치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매각 측이 원하는 가격대가 시장에서 바라보는 수준과 차이가 크다”며 “협상이 가능한 20~30% 수준의 괴리가 아니다 보니 대기업들의 관심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 상황이라면 자금력을 갖춘 해외 FI 위주로 인수전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매각 측 눈높이를 고려하면 중견기업이나 국내 FI가 컨소시엄 구성 없이 단독으로 에코비트 인수를 추진하기는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EQT파트너스, 맥쿼리자산운용, 스톤피크인프라스트럭처 등이 인수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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