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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재검토 나선 SK㈜, PM부문 투자분석 세분화 SK에너지 출신 신창호 부문장 신규 선임…그린·동남아 등 강점 임원 산하 배치

김동현 기자공개 2024-03-07 10:27:27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5일 11: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는 지난해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성형 사장에게 산하 부문인 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PM) 부문장을 겸임하도록 했다. 2022년까지 재무와 PM이 별도 부문으로 나뉘었지만, 지난해 이 사장에게 재무와 포트폴리오 관리까지 맡기며 PM 부문이 CFO 아래로 편재됐다.

지난 1년여의 조직 재정비 이후 지난해 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서든데스(Sudden Death·돌연사)'에 대한 위기감을 표하며 투자 재검토를 지시하자 CFO 산하 조직에도 변화가 생겼다.

기존 CFO 아래 재무와 PM 부문은 그대로 있지만 새롭게 PM부문장을 선임해 투자분석에 힘을 실었다. PM부문장 아래 총 4명의 투자분석 담당 임원을 세워 조직을 세분화하는 동시에 각각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신임 PM부문장에 BM혁신 역임 신창호 부사장 선임

올해 SK㈜의 신임 PM부문장에 선임된 인물은 신창호 부사장이다. 1970년생인 신 부문장은 한양대 무역학과를 나와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 임원, 자율책임경영지원단 임원 등을 거쳐 2020년 SK에너지 사내이사에 올랐다.

SK에너지에서 맡은 역할은 비즈니스모델(BM) 혁신본부장으로 당시 그룹 차원에서 시도하던 딥체인지(근본적 변화)의 일환으로 신규 사업 모델 발굴을 담당했다. 2020년대 들어 SK이노베이션 계열사는 그린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했고 정유업 기반의 SK에너지는 친환경 연료·충전 플랫폼 구축 사업에 뛰어들었다.

신 부문장은 약 2년 동안 SK에너지 BM혁신본부장을 역임하다 2022년 SK수펙스추구협의회로 돌아와 자율책임경영지원단장을 맡았다. 자율책임경영지원단은 계열사의 재무·경영 현황을 진단하며 SK그룹의 경영 철학 중 하나인 '따로 또 같이'를 지원하는 조직이다.



그동안 신사업 발굴과 계열사 경영 진단 등을 경험한 신 부문장은 올해 신임 SK㈜ PM부문장으로 선임돼 이성형 사장과 합을 맞추게 됐다. 지난해 이 사장이 CFO와 PM부문장을 겸임하며 재무·투자 포트폴리오 전반을 관리했다면 이제는 신 부문장이 PM부문장을 전임해 이 사장의 부담을 덜어준다.

PM부문은 투자 포트폴리오 성과와 투자 적정성 등을 검토하는 조직으로 재무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분야인 만큼 올해도 기존과 같이 CFO 아래 조직으로 편재됐다. 신 부사장은 지주사의 PM부문장으로 계열사 이사회에도 진입하는데 이달 열릴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SKC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PM부문 아래 투자분석 담당 임원 세분화

PM부문에서 신 부문장과 손발을 맞출 임원들도 윤곽을 드러냈다. PM부문 아래 투자분석 1~4담당 임원을 각각 세웠는데 지난해 PM부문 소속 임원이 포트폴리오 기획실장과 포트폴리오 혁신실장 둘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세분화해 분석·진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SK수펙스추구협의회와 SK㈜로 분산했던 투자 기능을 지주사인 SK㈜로 모두 모으면서 SK수펙스추구협의회 임원이 주로 이름을 올렸다. 신 부문장을 비롯해 오동렬 투자분석3담당(SK수펙스추구협의회 지스쿼드), 김현대 투자분석4담당(SK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 등이 대표적이다.

분야별 투자분석담당 조직의 역할은 담당임원의 겸직 현황을 통해 가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까지 포트폴리오 기획실장을 맡던 박동주 1담당의 경우 그린TF(태스크포스) 임원을 겸하고 있는데, 그린TF장이 바로 장용호 SK㈜ 대표이사 사장이다.

그룹의 그린사업 전반을 재점검하려는 취지인 만큼 박 1담당 역시 PM부문 내에서 그린사업 투자 전반을 관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김현대 4담당은 SK동남아투자법인(SK South East Asia Investment) 이사직을 겸임하고 있으며 투자분석2담당인 유재욱 임원은 베트남C/O(Country Office) 지사장을 역임했다.

PM부문과 함께 CFO 산하 조직으로 묶이는 재무부문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큰 변화는 없다. 이 사장이 재무부문장을 겸하면서 그 아래 재무전략, 재무운영, 세무 등 기존 조직을 그대로 이끈다. 대신 지난해까지 있던 최적화실 대신 IR담당이 임원급 조직으로 재무부문 아래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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