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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테크 스타트업 돋보기]'200억 수주낭보' 에코크레이션, 올해 실적 물꼬 '원년'②열분해 플랜트 10기 공급 준비, 한화자산운용과 450억 블라인드펀드 조성 '날개'

구혜린 기자공개 2024-03-11 07:59:42

[편집자주]

전세계적으로 폭염, 한파, 가뭄 등 이상 현상이 빈발하면서 인류는 '기후 위기'를 체감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 배출 절감 등 기후 변화 속도를 완화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글로벌 자본이 몰리기 시작한 배경이다. 기후테크 스타트업은 대부분 설립된 지 얼마되지 않은 않은 초기기업이라 벤처캐피탈(VC)의 투자 비중이 높다. 글로벌 전체 투자 시장의 12% 비중을 차지한다. 더벨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기후테크 스타트업의 기술력과 사업 현황, 자금조달 이슈, 미래 청사진 등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7일 07: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4년은 에코크레이션에겐 남다른 해가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에코크레이션은 연간 1대의 열분해 장비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최근 10대를 수주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대형 폐플라스틱 열분해 유화 사업장을 운영하길 희망하는 사업자들이 에코크레이션을 찾는다. 한화자산운용의 금융지원이 더해지면서 본업인 설비 판매가 기를 펴게 됐다. 올해는 실적이 세 자릿수로 '점프'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에코크레이션은 지난 1월 열분해 플랜트 10기 수주를 받아 생산에 돌입했다. 수주 금액은 약 200억원 규모다. 에코크레이션이 자체 개발·생산한 열분해 플랜트는 1대당 20억원 수준이다. 거래 대상은 정제열분해유 생산 사업을 추진 중인 국내 폐기물종합재활용 인허가 보유 사업자다.

단순 수주로 보긴 어려운 대형 프로젝트다. 이번 거래 대상 사업자는 한화자산운용과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계약을 통해 에코크레이션의 장비를 매입한다. PF 한도는 약 450억원으로 장비 매입 비용 200억원 외 사이트 확보에 들어가는 비용 등 정제열분해유 사업 제반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한다.

이를 위해 앞서 에크크레이션은 한화자산운용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열분해 리사이클링 시장의 성장성을 근거로 에코크레이션 열분해 전용 PF 블라인드 펀드를 만들기로 협의했다. 에코크레이션 입장에서는 '우리 장비를 쓰면 금융지원도 가능하다'는 세일즈 포인트가 만들어진 셈이다.

추가 프로젝트 논의도 진행 중이다. 에코크레이션 관계자는 "이같은 대형 프로젝트를 두 건 더 진행 중"이라며 "40% 정도 논의가 진척된 상태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량 수주를 통해 에코크레이션의 실적은 급격히 개선될 전망이다. 세 자릿수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크레이션은 그간 두 자릿수 매출 규모를 벗어나지 못했다. 2021년 20억원, 2022년 22억원, 지난해 30억원 매출을 올렸다. 열분해 플랜트를 연간 1대씩 판매하는 데 그쳤단 의미다.

올해부터는 SK지오센트릭에 정제열분해유를 판매한 대금도 입금된다. 에코크레이션은 지난해 12월부터 SK지오센트릭에 정제열분해유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2021년 전략적투자자(SI) 참여 후 지난 2년간은 테스트용 오일만을 공급했다면, 올해부터 본격적인 상용화 오일을 공급하게 된 상태다.

'투트랙' 사업 전략 덕을 톡톡히 누리게 됐다. 에코크레이션은 국내 폐플라스틱 열분해 사업자 중에선 유일하게 장비 및 열분해유 판매를 겸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과의 연구개발(R&D)를 거쳐 생산 열분해유의 '원유 대체 원료물질'로의 사용성이 인정됐으므로 본업인 장비 판매도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에코크레이션 관계자는 "과거엔 플랜트 1기, 2기 매입에 만족하던 거래 상대방이 10기 이상을 요구하는 이들로 바뀌었다"며 "대형 열분해 사업장을 운영하고 싶어하는 이들이 우리를 컨텍하고 있어 내부적으로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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