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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사업재편 앞둔 SK디스커버리, 미래에셋 창업공신 영입구재상 케이클라비스 대표 사외이사에...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문 기대

정명섭 기자공개 2024-03-15 09:57:56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3일 08: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디스커버리그룹이 미래에셋그룹 창업공신이자 증권가의 전설로 잘 알려진 구재상 케이클라비스 대표이사 회장을 신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사업구조를 개편하는 '선택과 집중' 과정에서 투자 전문가인 구 회장의 자문을 받으려는 목적으로 분석된다.

SK디스커버리는 오는 28일 경기 성남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최창원 대표이사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과 구 회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구 회장은 내달 임기가 만료되는 송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의 빈자리를 채운다. 송 교수가 이사회 의장을 맡아왔던 만큼 구 회장이 의장직을 이어받을 가능성도 있다.

구 회장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1997년 그룹 모태인 미래에셋캐피탈을 설립할 때 뜻을 같이한 창업 공신이다.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회장까지 '미래에셋 3인방'으로 불린다.

구 회장은 1964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88년 동원증권에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입사 8년 만인 1996년에는 32세 최연소 지점장(압구정점)을 달아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박 회장은 그를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주식 천재"라고 평가했다.



구 회장은 199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운용담당 상무를 맡아 14년간 그룹의 자산운용 부문을 책임졌다. 당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첫 개방형 뮤추얼펀드인 '인디펜던스펀드'와 '디스커버리펀드' 등을 출시하며 펀드 시대를 열었다. 구 회장은 당시 70조원이 넘는 펀드 자산을 굴려 '미스터 펀드'로 불렸다. 2012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떠난 후에는 케이클라비스투자자문을 설립했다.

구 회장은 최 부회장과 동갑내기지만 친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두철미한 성격의 최 부회장이 이사회 독립성 이슈가 불거질 수 있는 인물을 사외이사로 추천하지 않았을 것이란 게 재계의 시각이다.

SK디스커버리는 사업구조 개편 과정에서 구 회장에 조언을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디스커버리는 SK가스와 SK케미칼, SK플라즈마, SK디앤디 등의 회사를 거느린 지주사다. 그간 화학과 가스 등이 주력 사업이었으나 장기적으로 친환경 소재와 신재생 에너지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일례로 SK가스는 LPG에서 LPG-LNG 복합발전과 수소 발전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고 SK케미칼은 재활용 플라스틱 같은 친환경 소재 사업을 키우고 있다. 최근 SK케미칼은 제약사업부 매각을 검토(현재 철회)하고 SK플라즈마가 투자 유치를 검토하기도 했다.

SK디스커버리는 구 회장에 대해 "한국 펀드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투자운용회사를 설립해 안정적으로 성장시킨 경제·투자 전문가"라며 "국내외 경제분석에 대한 통찰력과 폭넓은 투자 경험을 통해 쌓은 식견을 경영진에 제공해 사업포트폴리오 개선, 회사의 지속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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