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BNK투자증권, 바이오디젤 ‘지알아이’ 추가 투자 추진 3대 주주로서 밸류업 위해 최대 400억 수혈, 프로젝트 펀드 결성 중
김예린 기자공개 2024-03-14 08:00:23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3일 09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프투자증권과 BNK투자증권(이하 케이프-BNK투자증권)이 기존 포트폴리오 회사인 바이오디젤 생산·판매업체 ‘지알아이’에 추가로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기업가치 제고에 필요한 실탄을 장전하려는 차원이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프-BNK투자증권은 지알아이에 최대 400억원을 투자하기 위해 프로젝트 펀드 결성에 나선다. 출자자(LP)들의 반응을 확인하는 초기 단계다. 원활한 엑시트를 위해서는 생산 역량 강화 등을 통해 회사의 기업가치가 더 올라가야 하는데, 이에 필요한 자금은 없는 상황이어서 주요주주로서 직접 자금 수혈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케이프-BNK투자증권은 2021년 6월 ‘비엔케이-케이프 ESG 신재생에너지 제1호 신기술조합’을 조성해 지알아이에 투자했다. 2022년 기준 케이프-BNK투자증권의 보유 지분율은 16.63%다. 지알아이의 최대주주, 2대주주는 각각 김영태 씨(31.38%), 이정아 씨(30.45%)다. 케이프-BNK투자증권은 3대주주에 해당한다.
본래 지알아이에 투자하려던 하우스는 디씨피프라이빗에쿼티(이하 디씨피PE)다. 지난해부터 지알아이 인수를 위해 400억원 규모 프로젝트 펀드 결성을 시도했다. 구주와 신주를 섞는 형태였고, 이를 기회 삼아 케이프-BNK투자증권도 투자금을 회수하려던 상황이다. 그러나 디씨피PE에서 딜을 중단했고, 멈췄던 펀딩 움직임이 기존 주주들의 주도 아래 최근 재개되는 모양새다.
2013년 설립된 지알아이는 폐식용유를 가공해서 바이오디젤을 만드는 신재생 에너지 기업이다. 경기도 안성에 본사를 뒀고, 전주 공장과 서울 사무소도 운영하고 있다. 핵심 사업은 바이오디젤과 바이오중유, 정제회수유 제조·판매다. 바이오플라스틱(PHA 계열), 바이오연료 생산 플랜트 설계·제작·설치 엔지니어링, 식용유 유통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식용유 공급·회수는 물론 바이오 제품화까지 밸류체인을 구축해 자원 순환 구조를 형성해낸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지알아이는 식용유 공급은 물론 버려지는 폐식용유를 직접 수거·정제해 정제회수유를 만들고, 정제회수유로 바이오디젤을 제조하고 있다. 바이오디젤 부산물인 피치로 바이오중유를 만들고 바이오중유 부산물인 글리세린도 정제·판매한다.
정제한 글리세린은 순도에 따라 페인트 첨가제, 스티로폴 원재료, 화장품, 담배, 계면활성제 등에 쓰인다. 미정제 글리세린으로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PHA 계열)도 제조하는 등 지속 가능한 경제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2022년 매출은 연결 기준 679억원으로, 2021년 466억원보다 45.7% 늘었다. EBITDA(상각전영업이익)의 경우 2021년 17억원에서 2022년 37억원으로 117.6%나 급증했다. 순환경제가 국내외 산업계 주요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세와 실적 상승세가 더욱 가파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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