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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경영분석]SC제일, ELS 사태에도 비이자이익 성장…비결은 자산관리비이자이익 3000억대 회복…ELS 포함 신탁보수수익 비중은 7% 미만

김영은 기자공개 2024-03-21 13:05:10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0일 11: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C제일은행이 홍콩 H 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에도 비이자이익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ELS 판매 외 자산관리 부문의 회복이 비이자이익 성장을 이끌었다. ELS를 포함한 신탁 판매 수수료 수익은 전체 비이자이익의 7% 미만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SC제일은행은 전체이익 중 비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19.25%로 전체 은행의 비이자이익 비중 대비 10%p 높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이 취임 초기부터 WM사업에 공을 들인 덕분이다.

◇비이자이익 24% 성장…신탁 수익은 200억원 내외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2023년말 350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3901억원) 보다 10.1% 감소한 수치다.


전체 이익은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1조2287억원에서 1조2933억원으로 5.26% 증가했고 비이자이익이 2487억원에서 3086억원으로 24.09% 증가했다. 그러나 비용과 충당금 전입액 증가로 실적이 악화했다.

비이자이익 성장세가 이자이익 보다도 18.83%포인트 앞서며 눈에 띄게 증가했다. SC제일은행의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2487억원으로 크게 감소한 뒤 다시 3000억원대로 올라섰다.

홍콩 H ELS 손실 사태에도 비이자이익이 증가하는 모습이다. SC제일은행은 지난해 홍콩 H ELS 판매를 중단했지만 그 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유로스톡스(Eurostoxx)50, 닛케이(Nikkei)225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상품은 판매를 지속하고 있다

은행은 홍콩 H지수 ELS 상품 판매 수익을 공시하고 있지는 않으나 신탁보수수익 계정을 통해 대략적으로 가늠할 수 있다. SC제일은행은 특정금전신탁을 통해 파생결합증권(ELS, DLS), 파생결합사채(ELB, DLB), 채권, CP(기업어음), ETF 등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2023년 3분기말 SC제일은행의 신탁보수수익은 188억원으로 전년 동기(182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3년간 추이를 보면 2019년 302억원까지 올랐다가 2020년 211억원, 2021년 225억원, 2022년 215억원으로 200억원 내외에 머물렀다.

ELS 판매가 포함된 신탁보수수익이 전체 비이자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3분기 기준 6.75%로 그리 크지 않다. ELS 등 신탁 판매 외 유가증권 투자, 외환 업무 등을 통한 자산관리 부문 사업이 올해 큰 활약을 보였다.

SC제일은행 측은 "시장의 대기성 자금 이동에 따른 자산관리(WM) 부문의 회복, 외환취급 수수료 및 기업대출 관련 수수료 증가에 따라 비이자이익이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비이자이익 비중 타 은행 대비 10%p 높아…WM 확대 전략 효과

SC제일은행은 전체이익 중 비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19.26%로 다른 은행과 비교해 큰 편이다. 2023년말 기준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 비중은 8.92%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14일 발표한 2023년 국내 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작년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59조2000억원, 비이자이익은 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SC제일은행은 박종복 행장의 취임 이후 자산관리 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며 비이자수익 부문을 끌어올려왔다. 박 행장은 취임 초 수익의 10%를 밑돌던 자산관리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세우며 WM사업에 공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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