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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주총 돋보기]이재원 우진 의장, 자회사 우진엔텍 직접 챙긴다이사회 의장 겸직 가능성, 정관변경 작업 추진

성상우 기자공개 2024-03-26 10:36:08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2일 13: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진엔텍이 상장 3개월차에 접어들면서 상장사 규격을 맞추는 ‘내부 정비’에 들어갔다. 우선 이사회 규모를 기존 대비 2배로 늘리고 정관 일부도 상장사 규격으로 전면 수정한다.

늘어난 이사회 의석엔 모회사에서 파견된 핵심인사들이 포진할 예정이다. 특히 모회사 최대주주인 이재원 의장이 이사회에 직접 참여키로 한 것이 눈길을 끈다. 자회사 중 유일한 상장사인데다 사업 전망 및 상장 후 주가 흐름 등으로 봤을 때 핵심 계열사로 등극한 만큼 그룹 최대주주가 경영 집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우진엔텍은 오는 25일 정기 주총을 열고 사내이사 2인 및 사외이사 1인에 대한 신규 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사내이사 신규선임 후보는 이재원 ㈜우진 이사회 의장과 조재성 경영기획본부장이다.

이 의장은 지난해 말 기준 우진 지분 15.82%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다. 부친인 이성범 회장 지분(2.56%)과 동생인 이재상 대표이사(사장)의 지분(9.58%)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쳐 총 31.57% 지분율로 우진을 지배하고 있다. 사내이사로서 우진의 이사회에 참여하고 의장직을 맡고 있지만 경영상 직책을 따로 갖고 있진 않다. 우진은 이 의장 동생인 이재상 대표와 백승한 부사장이 공동대표를 맡는 일종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갖추고 있다.

지난 1월 공모 직후 기준 우진엔텍의 최대주주는 40.99% 지분을 가진 우진이며 다른 특수관계자는 없다. 설립 당시 공동 출자자인 심팩(SIMPAC)이 20.49% 지분을 보유 중이다. 공모 당시 공모 지분은 17%대였다. 최대주주 지배력이 높은 편이다. 모회사 최대주주인 이재원 의장이 ‘이재원→우진→우진엔텍’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의 실질적 소유주인 셈이다.

또 다른 사내이사 내정자 조재상 후보 역시 모회사에서 파견된 인물이다. 2016년에 우진 경영기획팀장으로 합류해 비서실장, 경영지원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9년부터 최근까진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전사 재무·기획 파트를 총괄해왔으며 사내이사로 이사회에도 참여 중이다.


모회사의 상근 등기임원들이 자회사의 상근 등기임원을 동시에 겸하는 형태가 만들어진 셈이다. 모회사 재무를 챙기는 조 본부장이 자회사행에 동행했다는 점도 일반적이진 않다. 그룹 전체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는 이 의장이 갓 상장한 핵심 계열사의 재무와 경영 전반을 직접 챙기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모회사 우진의 경우 동생 이재상 대표를 중심으로 경영 체제가 이미 갖춰져 있다. 그 덕분에 이 의장이 갓 상장한 계열사의 초기 경영 안정화를 직접 챙길 수 있는 여력이 된다는 점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의장의 우진엔텍 이사회 의장 겸직 가능성도 높게 제기된다. 현재 우진엔텍 이사회 의장은 신상연 대표다. 이사회 소집권자(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한 정관 규정에 따랐다.

다만 그룹 최대주주가 이사회에 합류한 만큼 신 대표가 의장직을 계속 유지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때맞춰 이번 주총에선 ‘이사회 의장은 이사 중에서 이사회가 선임한다’는 정관 변경이 이뤄진다.

이번 이사회 개편엔 이사회 규모 확대를 통해 이사회 중심 경영을 펼치겠다는 의미도 담겼다는 설명이다. 주총이 끝나면 우진엔텍 이사회는 기존 3인 체제에서 6인 체제로 확대된다.

주총 안건으로 같이 올라온 정관 변경안에도 각 세부조항에 대해 대부분 변경 목적으로 ‘상장법인 기준에 맞춘다’거나 ‘코스닥협회 및 상장회사협희회 표준정관을 반영한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다.

우진엔텍 관계자는 “여태까진 요건만 맞춰서 (이사회를) 최소한으로 꾸려온 측면이 있다”면서 “경험을 갖춘 분들을 이사회에 더 참여시키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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