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코스닥 주총 돋보기]배당금 '1원' 올린 비트컴퓨터, 총액 유지 배경은매년 실적 일정한 사업구조 "비대면 진료 등 성장 가능성 주목"

성상우 기자공개 2024-03-26 10:40:44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5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트컴퓨터는 올해 지급될 지난해 결산 배당금을 전년 대비 ‘1원’ 올렸다. 이로써 7년째 배당 총액을 10억원선에서 유지 중인데 이 기간 매년 비슷한 수준의 매출 및 이익이 유지됐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성장도 부진도 없이 매년 일정하게 유지되는 사업구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트컴퓨터는 오는 26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익잉여금 처분계산서를 비롯한 연결 재무제표 승인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익배당 예정 항목엔 현금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62원을 배당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올해 배당 개요를 보면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주당 62원을 배정했다. 발행주식 총수 1662만3293주에서 자기주식 32만2331주를 제외한 배당가능 주식수(1630만962주)를 적용하면 배당금 총액은 10억1065만원이다. 주총 이후 1개월 이내에 지급하는 일정이다.

특이한 점은 주당 배당금을 전년도 61원 대비 단 1원을 올렸다는 점이다. 1.6%의 상승률이다. 배당금의 동결 및 축소·확대 여부는 철저히 이사회의 소관이고 그 여부 결정에 강제성이 있지도 않다. 통상 배당 확대를 결정할 경우 10% 단위로 증가폭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주당 배당금을 1원 올린 이유는 배당 총액을 10억원선으로 맞추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전년도 결산 배당의 경우 자기주식이 16만여주여서 배당 가능 주식수가 더 많았다. 주당 배당금 61원 기준 배당 총액은 10억 380만원이었다.

올해의 경우 자기주식이 32만여주로 늘어나 배당 가능 주식수가 줄었다. 전년도와 같은 주당 61원을 배당할 경우 총액이 9억원대로 떨어지지만 62원으로 올리면 10억원을 갓 넘는 규모가 된다.

비트컴퓨터 관계자는 이에 대해 “꼭 그런 (10억원을 맞추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주주들에게 조금이라도 배당을 더 드리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컴퓨터는 최근까지 매년 딱 10억원 규모의 배당금 총액을 유지해왔다. ‘현금·현물배당결정’ 공시를 처음 낸 2016년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이다. 연결기준 현금배당성향으로는 매년 20% 안팎 수준을 꾸준히 지켜왔다.

장기간 배당금을 늘리지도 줄이지도 않은 배경엔 매년 일정 수준으로 유지된 실적이 있다. 비트컴퓨터는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300억원 중반대의 연매출 외형과 50억~60억원 규모의 영업 및 순이익을 매년 유지해왔다. 눈에 띄는 성장도 부진도 없는 일정한 실적 추이다. 영업이익률만 보면 매년 10% 중후반대로 준수한 수치다.

매년 일정한 실적은 쉽사리 변화를 주기가 여의치 않은 사업구조에 기인한다. 비트컴퓨터는 환자의 진료 차트가 담긴 전자의무기록(EMR)을 비롯해 각급 의료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의료정보시스템을 개발·공급하는 업체다. 1~2차 병원급에서 1~2위의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기록하고 있어 매년 일정수준의 실적은 꾸준히 가능하다. 다만 전체 의료 시장 규모가 크게 출렁이거나 산업 구조가 뒤바뀌지 않는 이상 드라마틱한 추가 성장은 어려운 구조다.

이 관계자는 “구독형으로 월 단위 과금을 하는 서비스다 보니 매출은 꾸준히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되는 형태”라면서 “비대면 진료 확대 모멘텀에 대해선 약 배송 같은 부분을 비롯해 아직 안되고 있는게 많아 당장 실적으로 연결된다기보단 중장기적으로 좀 더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가 성장을 위한 노력은 계속 진행 중”이라며 “고객 수라든지 비대면 진료라든지 다방면으로 꾸준히 상황을 보면서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