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배당 분석]곳간 채운 유경PSG운용, 배당 늘린다순익 141억 중 33억 책정, 3년간 66억 가져가
이명관 기자공개 2024-04-01 08:20:51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7일 10시43분 theWM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경PSG자산운용이 배당을 늘린다. 지난해 곳간을 넉넉히 채우면서 벌어들인 이익의 20% 이상을 모회사 유경산업에 지급키로 했다. 유경산업은 배당 확대 기조 속에 최근 3년 누적 60억원 이상의 가외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경PSG자산운용은 33억원의 현금배당에 나설 예정이다. 조만간 진행하는 이사회를 통해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주당 배당금은 1500원으로, 배당성향은 23%에 달한다. 같은 기간 1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고, 이 가운데 '5분의 1' 정도를 배당으로 결정했다.
배당금은 유경PSG자산운용의 모회사인 유경산업과 유경그룹 오너일가로 향한다. 유경산업은 유경PSG운용 지분 8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외 오너일가인 유경산업 창업주 고 한익하 명예회장의 손자 한동엽 유경PSG운용 대표(1.2%)를 포함해 가족들이 3% 내외로 지분을 나눠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 대로보면 배당금은 유경산업(28억원), 한상철(1억3200만원), 한상만(1억2570만원), 한승엽(7600만원), 한기엽(7600만원), 한동엽(4000만원) 등에 각각 지급될 예정이다.

유경PSG자산운용은 지난해 곳간을 두둑히 채우면서 배당금을 늘리기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경PSG자산운용은 지난해 영업수익 402억원, 영업이익 17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영업이익은 4배 이상 각각 증가했다. 이를 기반으로 배당 재원이 되는 당기순이익은 141억원을 올렸다.
사실 유경PSG자산운용은 벌어들인 이익에 비해 성과 공유에 후한 곳은 아니었으나 근래 들어 기조가 변하면서 배당에 나서고 있다. 유경그룹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가외수익 확보에 나선 모양새다. 유경PSG자산운용이 배당에 나선 시기는 2021년부터로 이번이 세 번째다.
유경PSG자산운용은 2021년 회사 설립 후 최대 실적을 기록한 뒤 곧바로 배당에 나섰다. 당시 순이익 규모는 77억원 정도였다. 배당 총액은 1주당 1000원씩 총 22억원이었다. 배당성향으로 보면 28% 정도다.
이듬해인 2022년 실적은 다소 주춤했지만, 배당금은 11억원 가량 지급됐다. 다만 벌어들인 이익규모를 볼 때 순이익의 3분의 1을 배당재원으로 활용했다. 공격적인 배당기조를 유지한 셈이다.
이번 배당액을 고려할 때 누적 배당액은 총 66억원 정도다. 유경산업은 이 기간 55억원을 지급받았다. 이외 오너일가로 향한 배당금은 9억원 정도다.
향후 이 같은 배당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유경자산PSG운용의 곳간은 넉넉한 상태다. 2014년부터 지금까지 10년 간 흑자를 이어왔다. 지난해 말 기준 배당재원이 되는 이익잉여금은 388억원이다. 유경산업과 오너일가 입장에서 보면 유경PSG자산운용이 본격적으로 현금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유경PSG자산운용은 1999년 다임인베스트먼트가 출발점이다. 2014년 유경파인스트리트그룹(PSG)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바꿔 달았다. 드림자산운용에 출자한 파인스트리트그룹과 대주주인 유경산업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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