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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아이돌]F&F 유니스 데뷔, 신생 엔터사의 '성공모델' 될까27일 미니 앨범 발매, 3개국 출신 멤버로 글로벌 시장 공략

이지혜 기자공개 2024-04-01 09:14:43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8일 09: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F&F엔터테인먼트의 아이돌 걸그룹 ‘유니스(UNIS)’가 데뷔전을 치렀다. 서울 예스24라이브홀에서 미니앨범 를 공개하는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라는 앨범명은 유니스라는 그룹 이름과 의미가 통한다. ‘너와 나의 이야기, 너와 나의 시작’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유니스의 데뷔는 F&F엔터에게 있어서 어떤 의미일까. F&F엔터는 유니스의 성공을 위해 어떤 전략을 구사했을까.


1 : 첫 아이돌, 첫 무대, 목표는 ‘일생일대의 신인상’

F&F엔터가 야심차게 내놓은 첫 아이돌그룹 유니스가 27일 쇼케이스 무대를 진행했다. 이날 쇼케이스는 각 멤버가 유니스라는 그룹명으로 첫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자리였다. 유니스는 미니앨범 1집에 수록된 'SUPERWOMAN'과 ‘Whatchu Need’ 곡과 안무를 공개했다.

F&F엔터가 유니스의 자신감을 강조하기 위해 두 곡을 쇼케이스에서 꼽은 것으로 보인다. 타이틀곡인 'SUPERWOMAN'은 누구나 원하면 슈퍼우먼이 될 수 있다는 주제를, ‘Whatchu Need'는 자신감 넘치는 10대 소녀의 모습을 그렸다.

슈퍼우먼과 자신감은 유니스를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다. 128개국에서 선정된 82명의 소녀가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버스 티켓’에서 치열하게 경쟁한 끝에 데뷔의 꿈을 이룬 게 지금의 유니스다.


최재우 F&F엔터 대표이사는 “지금 유니스 멤버들은 끊임없이 노력해서 실력부터 외모까지 모든 부분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유니스를 향한 F&F엔터의 기대도 크다. 유니스는 F&F엔터가 2022년 11월 패션기업 F&F의 완전자회사로 설립된 이래 처음 데뷔시키는 아이돌이다. 사실상 F&F엔터가 연예 기획사로서 데뷔전을 치르는 자리가 이날 쇼케이스인 셈이다.

F&F엔터와 유니스, 모두에게 첫 무대였지만 이들의 포부는 컸다. 유니스는 올해 목표가 신인상 수상이라고 말했다. 멤버 방윤하는 “신인상은 유니스로서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상인 만큼 연말 시상식을 휩쓸고 싶다”고 말했다.

3 : 3년의 활동, 3개국 출신의 글로벌 아이돌 지향

F&F엔터는 유니스와 계약기간을 2년 6개월로 설정했다. 유니스의 기원이 지난해 11월부터 방영된 SBS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버스 티켓’인 점을 고려하면 이들의 활동기간은 3년 정도인 셈이다. 유니스의 전속 계약기간은 다른 아이돌그룹보다 짧다. 수익성을 고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아이돌 데뷔까지 연습생을 교육하는 기간은 최소 약 3년 정도가 걸린다. 데뷔 직후에도 막대한 마케팅 비용이 든다. 많은 엔터사들은 아티스트의 첫 전속계약 기간으로 7년을 설정하는 이유다.

그러나 유니스는 다르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활용해 실력과 대중성이 검증된 아티스트를 영입했으므로 교육비 등에 투입된 비용이 적다. 또 오디션 프로그램이 방영되는 동안 팬덤을 확보했기에 마케팅 비용도 적게 든다. 이에 따라 아티스트와 엔터사 둘다 충분한 수익을 내기까지 걸리는 시간만 계약기간으로 설정할 수 있었다.

마케팅 포인트도 돋보인다. 유니스는 2011년생부터 2001년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멤버로 구성돼 여러 팬층을 공략할 수 있으로 보인다.

활동 영역도 한국에 머무르지 않는다. 유니스 멤버 국적이 한국, 일본, 필리핀으로 구성된 배경이다. 유니스가 K팝 걸그룹인 만큼 한국인 멤버가 주축을 이루고 아시아 최대 음악 시장인 일본을 공략, 동남아시아를 아우르는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최 대표는 “필리핀은 음원 시장이 빠르게 크는 데다 영어권이라는 점에서 북미 등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성이 좋다”며 “필리핀이 아시아와 북미를 연결하는 교두보라는 점에서 유니스가 전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벌써 가시적 효과가 나타났다. 유니스는 유튜브에서 15만6000명, 틱톡에서 73만4000명의 팔로워를 확보했는데 이 중 상당수가 글로벌 팬덤인 것으로 파악된다. 방송 프로그램 유니버스 티켓도 총 1800만표의 글로벌 투표를 이끌어냈다.

F&F엔터는 유니스 등의 성공을 발판으로 2026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흑자를 낼 것으로 자신한다. 2026년은 유니스가 데뷔한 지 3년차가 되는 해다.

최재우 F&F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5 : 5세대 아이돌의 ‘시작’, 대형사 신인 걸그룹과 경쟁 ‘본격화’

F&F엔터는 유니스를 가리켜 ‘5세대 걸그룹의 시작’이라고 표현했다. 다른 엔터사의 신인 걸그룹과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실제로 유니스와 비슷한 시기에 경쟁 엔터사의 걸그룹이 연달아 데뷔하고 있다. 하이브는 총 5명의 멤버로 구성된 아일릿(ILLIT)을 이달 25일 출격시켰다. YG엔터테인먼트의 베이비몬스터도 4월 1일 완전체로 공식 데뷔할 예정이다.

또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에서는 4인조 걸그룹 캔디샵을, 이고이엔티는 비비업(VVUP)를 내놓는다. 유명 프로듀서였던 테디도 더블랙레이블을 통해 올 상반기 안에 걸그룹을 데뷔시키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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