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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반등' 하이비젼시스템, 3년새 배당 10배 애플향 매출 성장세, 배당 확대 가능성 관심

성상우 기자공개 2024-04-01 06:47:19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9일 08: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비젼시스템이 최근 3년 새 배당금을 10배 가량 늘렸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이익 규모를 늘린 덕분이다. 지난해 이익 감소에 따라 일시적으로 배당을 줄였지만 1년 만에 곧바로 늘렸다. 이익 규모 변동폭에 따라 탄력적으로 배당을 조절하는 모양새다.

하이비젼시스템은 지난해 연간 결산 배당으로 주당 500원의 현금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28일 열리는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내달 중 주주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총 발행주식수 1494만2112주 중 자기주식 210만3086주를 제외한 1283만9026주를 적용한 총 배당금은 64억1951만원이다.

전년도 배당과 비교하면 4배 이상 늘어났다. 하이비젼시스템은 2022년 연간 결산 배당으로 주당 120원, 총 16억원 가량을 지급한 바 있다. 당시 배당은 그 전년도(2021년) 결산 배당인 주당 150원 대비 소폭 줄어든 규모였다. 순이익이 400억원대에서 200억원대로 쪼그라든 탓이었다.

이번 배당은 1년 만에 실적 반등에 성공하자마자 곧바로 주주 환원 규모를 확대했다는 의미가 있다. 하이비젼시스템은 지난해 3300억원대 매출에 560억원대 순이익을 냈다. 1년 만에 이익을 2배 가량 늘린 셈이다.

3년 전인 2020년 배당과 비교하면 무려 10배 늘어났다. 당시 연간 결산 배당으로는 주당 50원씩 총 6억9000만원 가량을 지급했다. 1800억원대 매출 외형에 10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거두던 시절이다.

이익 성장이 이뤄지자 시차를 두지 않고 곧바로 주주 환원을 늘렸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란 시장 평가가 나온다. 최두원 하이비젼시스템 대표의 지분율이 11.82%로 그리 높지 않아 ‘대주주 주머니 채우기’ 아니냐는 시선에서도 자유로운 편이다. 최 대표가 이번에 수령하게 될 배당금은 8억원이다.

지난해 호실적의 배경엔 견조하게 유지되는 애플향 매출이 있다. 하이비젼시스템은 2010년대 초반부터 애플에 스마트폰 부품을 공급해왔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초소형 카메라 모듈(CCM) 검사 장비가 주력이다. 특히 2개 이상의 카메라 렌즈 모듈을 평행하게 맞추는 '액티브 얼라인(Active Align)' 기술로 경쟁우위를 다지고 있다.

안정적인 애플향 공급물량을 바탕으로 매년 안정적인 매출볼륨에 10%대 이상의 꾸준한 수익성을 유지해왔지만 지난해의 경우 성장폭이 더 컸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6% 후반까지 올랐다. 최 대표는 올해 초부터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예고한 바 있다.

시장에선 올해 실적 성장 가능성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SK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하이비젼시스템의 올해 실적으로 3600억원대의 매출과 6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역대급 실적이었던 지난해보다도 10% 가량 성장한 수치다.

배당을 3년간 10배 늘렸음에도 14% 수준인 배당성향을 감안하면 실적 성장과 동시에 배당을 추가로 늘릴 가능성도 엿보인다. 하이비젼시스템이 두자릿수 배당성향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까진 4~6%대 수준의 배당성향을 보였다. 14%의 배당성향은 20%대인 코스닥 상장사 평균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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