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애경케미칼, 업황 부진 실감…차입부담 수면 위로[음극재]⑤2021년 자회사 합병 여파, 순차입금/EBITDA 1배→3배

박기수 기자공개 2024-04-09 08:15:21

[편집자주]

광풍이 몰아쳤던 2020년대 초반을 지나고 국내 배터리 사업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유럽, 미국 등에서 전기차 수요가 감소하고 이에 배터리 관련 기업들의 수익 전망이 전보다 어두워졌다. 손익의 악화는 부정적이지만 '이보 전진'을 위한 성장통일 수도 있다. THE CFO는 2024년 현재 한국 배터리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들의 재무 현주소와 향후 과제를 짚는다.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9일 15:3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드카본 음극재와 고용량 실리콘계 음극용 바인더 기술 특허를 보유한 애경케미칼이 작년 석유화학업계 시황 악화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2021년 자회사 애경화학과 에이케이켐텍 합병 이후 늘어난 차입금 관련 부담도 커졌다.

29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애경케미칼은 작년 별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조4145억원, 36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1조7128억원, 영업이익 905억원을 기록했던 2022년 대비 각각 17.4%, 59.8% 하락했다. 영업이익률은 2022년 5.3%에서 작년 2.6%로 2.7%포인트 떨어졌다.


애경케미칼의 주력은 무수프탈산과 가소제를 비롯해 코팅용 수지 등 합성수지, 계면활성제, 바이오디젤 등 화학제품이다. 매출이 가장 큰 사업은 가소제 사업으로 해마다 총 매출의 절반 가량을 기록한다. 이 밖에 합성수지와 생활화학, 바이오&에너지 사업의 매출이 비슷한 규모를 이루고 있다.

작년 매출 감소의 요인은 주요 제품들의 시장 가격이 하락하면서다. 애경케미칼에 따르면 가소제 등의 제품 가격은 2022년 대비 작년 약 4% 떨어졌다. 복합소재 등 합성수지의 경우 2022년 대비 작년 가격이 17.6% 하락했다. 바이오디젤 등 친환경 에너지 제품들도 2022년 대비 작년 가격이 약 22% 낮아졌다.

각 사업부문의 원재료 가격도 2022년 대비 하락했으나 매출원가율은 상승했다. 2022년 별도기준 89.6%를 기록했던 매출원가율은 작년 90.9%로 올랐다. 작년 별도 매출원가는 1조2857억원이다. 여기에 매출 대비 판매관리비 비중(판관비율)도 2022년 5.1%에서 작년 6.5%로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률의 감소를 야기했다. 작년 판관비는 924억원을 기록했다.

애경케미칼의 매출원가는 대부분 원재료 매입에서 발생한다. 작년 2022년 대비 인건비와 상각비가 일부 늘어났지만 매출원가 비중이 각각 약 3%, 2% 수준으로 낮다. 원재료 매입 비중이 77%다. 원재료 가격도 하락했지만 판가 하락과 스프레드 축소로 인해 수익성이 낮아졌다는 결론을 낼 수 있다.

수익성 감소에 커버리지 지표도 작년 급감했다. 작년 애경케미칼의 이자비용은 76억원으로 이자보상배율은 4.8배다. 2022년에는 이자보상배율이 13.9배였다. 순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 지표는 별도기준 2022년 1.1배에서 2.7배로 상승했다. 작년 말 기준 애경케미칼의 순차입금은 1809억원이다.


애경케미칼은 2021년 '애경유화' 시절 자회사인 애경화학과 에이케이켐텍을 흡수합병하고 애경케미칼로 거듭났다. 합병 전 애경유화 본사에는 차입금보다 현금성자산이 1000억원 이상 많아 사실상 무차입 기업이었지만 합병 후 자회사들의 차입금을 흡수하면서 이자부 부채가 늘어났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