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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CR로 보는 K-바이오]에이비엘바이오, 뜨는 '이중항체' 파이프라인 늘린다그랩바디-T 핵심기술 적용한 신규 물질 2건 공개, 4-1BB 기반 TIGIT·LILRB4 겨냥

정새임 기자공개 2024-04-04 16:09:47

[편집자주]

세계 3대 암학회로 꼽히는 AACR 2024(미국암학회)가 4월 5일부터 엿새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제2의 키트루다'를 꿈꾸는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의 초기 임상이 데이터가 대거 공개된다. 초기 파이프라인이 많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참여도 눈에 띄게 늘었다. 더벨은 AACR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꾀하는 유망 국산 신약을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2일 10: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항암제 개발 트렌드가 이중항체로 향하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하나의 타깃만으로는 효과가 제한적이어서 기존 치료제를 뛰어넘기 요원하다.

국내 이중항체 강자로 불리는 에이비엘바이오가 더욱 각광받는 배경이다. 이에 에이비엘바이오는 다양한 신약 물질을 선보이며 공격적으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핵심 플랫폼 기술을 적극 활용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4-1BB 기반 2개 신규 이중항체 선봬…PD-L1 면역항암제와 병용 타진

올해 AACR에서 에이비엘바이오가 선보인 새로운 이중항체는 △ABL112 △ABL407 총 두 건이다. 공통적으로 4-1BB 타깃을 기반으로 ABL112는 TIGIT, ABL407은 LILRB4를 각각 저해한다. TIGIT은 T세포 면역관문 중 하나이며 LILRB4는 면역억제 종양 관련 골수성 세포에 과발현한다.

모두 에이비엘바이오의 핵심 플랫폼인 그랩바디-T 기술이 적용됐다. 그랩바디-T는 종양미세환경에서만 T세포를 활성화해 4-1BB 단일항체 고유의 간 독성 부작용을 줄이고 항암 효과는 높이도록 설계됐다.

에이비엘바이오 그랩바디-T 기술 장점(자료: 에이비엘바이오)

그랩바디-T 기술을 적용해 선보인 신약후보물질로는 아이맵과 공동 개발 중인 ABL503, ABL111, 유한양행과 공동 개발 중인 ABL103 등이 있다.

ABL112는 4-1BB와 TIGIT을 표적하는 최초의 이중특이항체로 TIGIT 신호와 TIGIT 의존적 4-1BB 응집현상(clustering)을 차단해 T세포 활성화를 유도한다.

다양한 마우스 종양 모델에서 ABL112는 항TIGIT 단일클론항체에 비해 종양 퇴행에서 우수한 효능을 입증했다.

ABL112를 투여한 마우스 모델을 분석한 결과 CD8+ T세포에 의해 종양이 억제되는 경향을 보였다. 완전관해를 보인 경우 3개월간 치료 중단한 후에도 종양이 다시 커지지 않는 경향을 관찰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ABL112를 PD-L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성분 펨브롤리주맙과 병용 가능성도 점친다. 펨브롤리주맙 병용 시 항TIGIT 단일클론항체와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보다 종양 성장을 유의하게 억제했다.

◇ABL407, 최초의 이중항체 기전…그랩바디-T 플랫폼 영역 확대

ABL407은 LILRB4와 4-1BB를 동시에 표적하도록 설계된 최초의 이중특이항체로 에이비엘바이오가 야심차게 선보였다. LILRB4 발현에 의존적인 4-1BB 활성화를 유도한다.

ABL407은 LILRB4 신호를 억제해 T세포 활동을 촉진하고 잠재적으로 LILRB4에 결합하는 피브로넥틴을 억제해 골수세포를 매개로 한 면역 억제를 막는다.

형질전환 마우스 실험에서 항LILRB4 항체와 ABL407로 치료한 마우스는 종양미세환경을 구성하는 M-MDSC면역세포 개체수가 현저히 줄고 종양 성장이 억제됐다. 완전관해를 보인 마우스 모델에서 ABL407 치료를 3개월간 중단해도 종양이 재침범되지 않았다.

이중항체가 종양을 공격하는 면역학적 기억을 생성해 암 치료를 위한 새로운 치료전략이 될 수 있다고 회사는 결론내렸다.

에이비엘바이오 측은 "ABL112와 ABL407은 종양 항원이 아닌 종양에 밀집되어 있는 면역 세포 특이적 항원을 표적하고 있어 그랩바디-T의 적용 영역을 확대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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