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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피씨디렉트, '인텔 테마주' 장 초반 반짝 상승[특징주]인텔 자문 '한국 AI PC얼라이언스' 프로그램 참여, 외국인 매도세 전환 '눈길'

이우찬 기자공개 2024-04-03 11:18:05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3일 11: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

코스닥 상장기업 피씨디렉트 주가가 장 초반 반짝 급등했다. 다만 10% 상승을 기록한 뒤 흐름이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오전 9시29분 피씨디렉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97% 오른 4070원에 거래됐다. 이 시간까지 거래량은 362만3570주다. 4월 1일과 2일 기록했던 거래량 35만8887주, 45만6971주를 크게 웃돌며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은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세를 기록하며 장 초반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4월 들어 이날까지 3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선 점이 주가 상승에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1개월로 넓히면 외국인은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순매수했다.

다만 오전 11시2분 기준 주가는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4.81% 상승한 3810원에 거래되고 있다. 4000원을 다시 밑도는 모습이다. 장 시작과 함께한 외국인의 매수 흐름이 매도로 돌아선 점이 주가 상승을 붙잡았다.

◇Public Announcement

1998년 9월 설립된 피씨디렉트는 2002년 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IT 하드웨어의 핵심인 프로세서, 스토리지, 메인보드를 포함해 베어본 노트북 제품, 서버 제품, 기타 IT 하드웨어를 수입해 유통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 주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눈에 띄는 공시는 찾기 어려웠다. 가장 최근 공시는 지난달 28일 57억원을 은행에서 단기 차입한다는 내용이었다. 추가 차입으로 금융차입금은 426억원에서 483억원으로 증가했다. 운영자금 확보와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유동성 확대가 목적이었다.

지난달 25일에는 신탁계약 취득상황 보고서 공시가 있었다. 지난해 12월, 20억원의 자사주 취득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달 22일 기준 13억원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으로 실행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공시된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3047억원으로 전년보다 76억원 줄었다. 영업이익은 25억원 증가한 33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피씨디렉트가 인텔 관련주로 꼽히는 점이 주가 상승의 요인으로 보고 있다. 피씨디렉트는 지난달 29일 출범한 '한국 AI PC얼라이언스(K-APA)'에 참여한 기업 중 한곳이다. '한국 AI PC얼라이언스(K-APA)'는 중소기업벤처부가 주관하고 인텔이 자문하는 방식의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이다. 인공지능 분야 유망 기업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모델 고도화와 함께 해외 현지 진출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다만 3일에는 피씨디렉트와 인텔이 직접 엮일만한 재료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Peer Group

피씨디렉트는 크게 컴퓨터·주변기기 업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5분 기준 23개 종목 중 상승 종목은 4개다. 하락 종목은 17개다. 2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 대비 평균 상승률은 -0.77%다.

드론 테마주로도 엮이고 있다. 2018년 10월 중국DJI 테크놀로지와 농업용 드론 총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드론 관련주로 좁혀 보면 이날 피씨디렉트와 아이엠만 상승하고 있다.

◇Shareholder Status

서대식 대표가 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 11.31%로 최대주주로 있다. 1959년생으로 아주공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서 대표는 1985년부터 1998년까지 삼보컴퓨터에서 근무했다. 구매본부장을 역임한 경력이 있다. 1998년 9월부터 피씨디렉트 대표를 맡고 있다.

특수관계인으로 송효찬 직판영업부 영업총괄 전무가 있다. 송 전무의 지분율은 0.51%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11.82%에 불과하다. 지배력이 약한 편이다.

◇IR Comment

더벨은 피씨디렉트의 주가 흐름에 관해 문의하기 위해 이날 오전 9시47분쯤 연락을 시도했다. 사업보고서에는 서울 용산에 있는 대표 번호 '02-785-3001'가 나와 있었다. IR 담당자와 곧바로 연결되지 않았고 재경팀을 거쳐 통화가 닿았다.

IR 관계자는 주가 상승에 관해 "오늘은 딱히 주가에 미칠만한 요인은 없다"고 답했다. 인텔 관련주에 대해서는 "주요 벤더(vendor)인 인텔 부품을 수입해 국내에 유통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AI 행사 덕분에 당사 주가가 지난주에 반짝 오른 적은 있다"며 "행사 이후 주가가 빠지다가 어제(2일) 시간외 거래에서 세력이 개입했는지 주가가 상승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IR 담당자는 차입 증가에 관해서는 "PC 제품 유통에서 벗어나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으로 구체적인 사업 분야가 정해진 것은 아니다"며 "최근 주가에 관해 신경 쓰며 자사주 취득 등의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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