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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프로텍, 대표이사 기소 악재 "펀더멘탈 무관"[특징주]재무제표 주석 미기재 혐의, 과징금 납부 등 시정조치 이행

이우찬 기자공개 2024-04-04 11:13:59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4일 11: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

반도체 패키지 공정장비 제조업체 프로텍이 장 시작과 동시에 급락했다. 검찰이 회계처리 위반을 이유로 대표이사를 검찰에 고발한 사실이 시장에 알려지면서다.

4일 오전 9시18분 프로텍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74% 하락한 4만1400원에 거래됐다. 이 시간까지 거래량은 43만9834주다. 전날(3일) 거래량 11만5578주를 장 초반 20분도 채 안 돼 상회했다.

오전 10시10분 기준 주가는 9.04% 하락한 4만4800원에 거래됐다. 누적 거래량은 85만6558주다. 장 초반과 비교하면 낙폭은 줄어든 모습이다. 10시50분 기준 주가는 8.63%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에 이어 외국인이 매도세로 전환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일 1만2877주, 3일 1만8717주를 순매수한 외국인은 이날 매도 행렬에 올라탔다. 최근 1개월 개인은 12만주를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6만7000주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Public Announcement

지난 3일 장 마감 후인 오후 5시32분 주가 하락에 미칠 수 있는 공시가 있었다. 프로텍은 회계처리 기준 위반 행위에 따른 검찰 기소 사실을 공시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검찰은 최승환 프로텍 대표와 프로텍 법인, 임원 김모씨를 자본시장법,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최 대표 등은 재무제표 주석에 특수관계자 거래 사실을 누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 대표 등이 특수관계자 거래 내역을 기재하지 않았고 중요 사항의 기재, 표시가 누락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사업보고서를 제출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 대표 등이 특수관계자 거래내역이 누락된 재무제표를 첨부한 감사보고서를 작성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했다고 보고 있다. 2016년~2018년의 사업보고서와 2017년~2018년의 감사보고서가 혐의 대상 서류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0일 서울남부지법에 최 대표 등을 기소했고 프로텍은 지난 3일 혐의 내용이 담긴 공소장을 송달받고 이를 확인했다.

◇Peer Group

프로텍은 반도체 장비 업종으로 분류된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160개 종목 중 상승 종목은 127개다. 하락 종목은 25개다. 8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 대비 평균 상승률은 2.03%다.

전체적으로 반도체 업종은 상승하고 있는 셈이다. 비케이홀딩스와 램테크놀러지, 와이씨켐은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반도체 업종 상승에도 프로텍은 법적 리스크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Shareholder Status

최 대표가 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 29.9%로 최대주주로 있다. 1955년생으로 용문고를 졸업한 최 대표는 1997년 9월 설립부터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프로텍 종속기업인 산업용 전자기기 개발 기업 제조프로텍엘앤에이치에서 대표를 겸임하고 있다.

설립 후 손바뀜은 없었다. 5% 이상 주주로는 엘파텍이 있다. 지분율은 14.85%다. 반도체장비 부품 제작 기업으로 지난해 프로텍과의 특수관계자 지위 요건이 해소됐다.

◇IR Comment

더벨은 주가 하락에 관해 문의하기 위해 이날 오전 9시12분쯤 연락을 시도했다. 사업보고서에는 경기 안양에 있는 대표 번호(031-470-0700)가 나와 있었다. 사업보고서 작성 책임자는 최 대표였다. IR 담당자가 자리를 비워 통화에 실패했다. IR 직통 번호(031-470-0722)를 안내받고 전화를 끊었다.

오전 9시15분부터 연락을 시도했으나 IR 담당자는 계속 통화 중이었다. 7차례 전화 시도 끝에 오전 10시21분 연락이 닿았다.

경영관리팀 소속의 IR 담당자는 "감사인 지정 2년, 담당임원 해임 등의 시정조치를 이행했다"며 "회사는 5억1300만원의 과징금을 냈고 대표이사와 담당임원의 경우 각 5130만원씩 별도 과징금을 물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검찰 기소에 따른 후속 공시를 한 내용일 뿐이다"며 "기업 펀더멘탈과 관련 없는 내용이다"고 강조했다.

2022년 4월 증권선물위원회는 외부감사법에 따라 프로텍을 특수관계자 거래, 지급보증 미기재와 관련해 과징금, 감사인 지정, 담당임원 해임권고, 검찰통보 등의 조치를 요구했다. 안진회계법인을 외부 감사인으로 지정한 바 있다.

다만 김모 임원의 경우 해임 조치 이후 다시 프로텍에 재입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IR 관계자는 "횡령과 같은 중대한 혐의 사실이 있는 게 아니었고 재무제표 주석 미기재 사항을 다투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당 임원은 회사 기여도를 감안해 해임 뒤 다시 취업하게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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