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경영분석]현대캐피탈, 리스크관리 '효과' 수익성·건전성 모두 챙겨이연법인세 환급 효과 순이익 증가, 영업실적 '저조'
김경찬 기자공개 2024-04-04 12:46:08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3일 13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캐피탈이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영업실적은 다소 떨어졌으나 이연법인세 환급이 발생하면서 순이익이 증가했다.수익성과 건전성 지표도 모두 개선세를 보였다. 실물경제 악화와 부동산PF 리스크 등으로 캐피탈 업권 전반적으로 리스크관리에 적신호가 켜졌으나 현대캐피탈은 연체율을 낮추면서 0%대를 유지했다.
◇ 조달비용, 대손상각비 증가에 영업비용 14% 늘어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순이익 459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2%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높아진 이자비용에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이연법인세 환급이 이뤄지면서 순이익이 증가했다. 이연법인세의 경우 현대캐피탈은 지난 2022년 1462억원을 법인세로 납부했으며 지난해 272억원을 환급받았다.
영업실적은 다소 떨어졌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영업이익 3644억원을 기록하며 23.2% 감소했다. 영업수익이 4조8733억원으로 9.9% 증가했지만 고금리 여파로 이자비용과 리스비용 등이 증가하면서 영업비용이 4조5090억원으로 13.8% 증가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고금리 환경 속에서 조달금리가 상승하고 업계 최저 수준의 상품 금리를 제공하면서 영업비용이 늘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라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영업비용의 증가 요인으로 고금리 여파와 대손충당금 및 대손상각비 증가 등을 꼽았다. 특히 지난해 전체 자산이 증가하면서 선제적 리스크관리를 위해 대손충당금과 대손상각비를 확대했다.
지난해 현대캐피탈의 대손상각비는 2794억원으로 40.9% 증가했으며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129.71%로 1.55%포인트 상승했다. 이자비용의 경우 조달금리 상승에 전년 대비 52.8% 증가한 1조874억원이 발생했으며 리스비용은 1조7761억원으로 18.4% 증가했다.

영업부문에서는 자동차금융 매출이 영업수익 증가를 견인했다. 리스수익이 2조185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1.4% 증가했으며 유효이자율적용이자수익은 1조8764억원으로 13.9% 증가했다. 유효이자율적용이자수익에는 기존 할부금융수익과 (할부/리스)이자수익 등이 포함됐다.
◇ 0%대 연체율 유지, 손실 대비 자본여력 확충
현대캐피탈은 영업실적이 다소 떨어졌으나 선제적인 리스크관리를 통한 건전한 재무 구조를 유지했다. 현대캐피탈은 연체율을 0%대로 낮췄으며 고정이하여신(NPL)비율도 소폭 개선했다.
지난해 현대캐피탈의 총 연체율은 0.95%로 전년 대비 0.12%포인트 하락했으며 30일 이상 연체율은 0.92%를 기록했다. 할부금융 연체율은 0.34%로 0.05%포인트 상승했으나 리스 연체율이 0.58%로 0.32%포인트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2.20%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순이익 증가에 수익성도 개선됐다. 지난해 현대캐피탈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05%로 전년 대비 0.18%포인트 상승했으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48%포인트 상승했다.
총자산과 자기자본이 평잔 기준 각 8.2%와 5.7% 증가했으나 대손준비금 반영 후 당기순이익이 4085억원으로 31.4% 증가하면서 수익성 지표도 모두 상승했다.
현대캐피탈은 손실에 대비한 자본여력을 제고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이 14.8%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상승했으며 단순자기자본비율은 13.62%로 0.5%포인트 상승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7% 이상 유지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으며 단순자기자본비율은 5% 이상이면 안정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현대캐피탈은 올해도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올해 역시 국내 경제에 대내외적인 불안 요인이 커서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현대자동차그룹의 캡티브 금융을 충실히 이행하고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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