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제약, 글로벌 포석 상장 추진…주관사는 KB증권 최근 주관사 선정 마무리, 내년 코스피 입성 목표…CNS 시장 확대 목표
한태희 기자공개 2024-04-05 10:45:10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4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00억원대 안정적 매출과 35%에 달하는 영업이익률. 업계서도 손 꼽히는 수익성을 보유한 명인제약이 최근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내년 본격적인 기업공개(IPO)에 나서기 위한 채비를 하고 있다.잇몸질환 치료제 이가탄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주력 매출은 CNS(중추신경계) 전문의약품이다. IPO 후 관련 매출 경로를 국내에서 해외까지 넓힌다는 계획이다.
◇'CNS 중심' 견고한 매출, 안정적 수익성 기반 지속 성장
명인제약은 최근 상장 주관사로 KB증권을 선정했다. 수년 전부터 상장을 추진한다고 여러차례 언론보도화 됐지만 실제 이뤄지진 않았다. 그러나 주관사를 선정하면서 본격적인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시그널을 보였다. 지속 성장 중인 실적을 바탕으로 내년께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명인제약은 종근당 영업사원 출신인 이행명 회장이 1985년 설립했다. 작년 말 기준 이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자가 지분 90.9%를 보유해 실질적 가족 경영을 하고 있다.
대중에는 잇몸질환 치료제 이가탄과 변비약 메이킨 등 일반의약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전체 매출의 80%에 해당하는 CNS 전문의약품이 주력 제품이다.
원료 개발연구와 합성, 완제의약품 생산, 유통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로 경쟁력을 찾았다. 2018년 발안원료합성공장 완공 후에는 자사 완제품 원료를 직접 만든 원료로 대체하고 있다. 팔탄완제품생산공장에서는 완제품을 생산해 유통하고 있다.
자체 공정을 통해 확보한 낮은 원가율은 매년 높은 영업이익률로 이어지고 있다. 명인제약이 최근 공시한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매출은 2423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늘었고 영업이익은 836억원으로 10.2%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34.5%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항정신성 의약품은 원료 수급이 어려운데 자체 합성공장을 확보한 게 차별점"이라며 "시장 지배력을 넓히며 공격적 영업이 가능했던 배경"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이 직접 밝힌 상장 배경, IPO 통한 '해외 진출'
매년 600억원 이상 순이익을 내는 명인제약의 상장 추진 배경은 의외로 글로벌 진출이다. 국내 제약사가, 것도 비상장사 중소사가 글로벌을 꿈꾸는 건 꽤 이례적이다.
단순 자금 조달이나 승계 목적의 상장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명인제약이 2022년 말 기준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1427억원으로 곳간도 넉넉한 편이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더벨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IPO가 CNS 전문의약품의 '해외 진출'을 위한 포석이라 강조했다.
이 회장은 "올해 실적 기반으로 내년 상장을 준비할 예정"이라며 "주관사 선정을 마쳤고 해외 진출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명인제약은 최근 일본 중심 글로벌 시장 개척에 힘쓰고 있다. 2020년에는 발안원료합성공장에 대해 일본 후생노동성 의약품 외국 제조업자 인증(AFM)을 취득했다. 2021년에는 자체 합성한 원료의약품 트리아졸람의 PDMA 승인을 받고 일본 제약사에 주원료를 공급 중이다.
명인제약의 현재 기업가치는 56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 회장은 작년 6월 재단법인 명인다문화재단을 출범하며 현금 100억원과 명인제약 비상장주식 50만주를 출연했다. 당시 50만주의 주당 평가액은 5만원이었다. 총 주식수가 1120만주임을 고려하면 단순 계산해 기업가치를 대략 가늠할 수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투자증권의 부활]'격전지' IB 비즈니스, 우리은행이 '열쇠' 쥐고 있다
- 드림텍, 반도체 모듈 사업 진출…인도서 모듈 양산
- 티에스넥스젠, 뉴로소나 투자로 글로벌 뇌질환 시장 진출
- [Red & Blue]엑스페릭스 품 떠나는 엑스플러스, 신사업 기대감 퍼질까
- [IB 풍향계]전열 가다듬은 ‘양강’ KB·NH, 단독주관 경쟁 본격화
- [Rating Watch]'새주인 찾은' 한온시스템, '부정적' 꼬리표 여전
- IT 키우려 판교 시대 연 KT…공사대금 갈등에 '골치'
- [Policy Radar]업계 유일 'PF 1조' 롯데카드…사업장 평가 변경 영향은
- [IR Briefing]김용범 부회장이 말한 메리츠의 M&A 조건
- [컨콜 Q&A 리뷰]한화생명, 신계약 CSM 하락에 오고간 날선 질문
한태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루키 바이오텍 in market]엑셀세라퓨틱스 "배지 목표 글로벌, 인공혈액·배양육도 진출"
- [루키 바이오텍 in market]'세번 실패 없다' 국산배지 엑셀세라퓨틱스의 IPO 전략
- '예심신청' 넥셀의 IPO 전략, hiPSC 상업화 그리고 첨생법
- [BIO KOREA 2024]팀 로우 CIC 대표 "차바이오그룹과 판교를 글로벌 허브로"
- [제약바이오 맨파워 분석]리가켐, 매주 6시간 거리 오가는 담서원…이종결합 '가교''
- 러시아 이어 인도까지, 이연제약 '해외진출' 전략 백지화
- '이기수 승부수' 영진약품, 작년 영업이익 석달만에 벌었다
- [루키 바이오텍 in market]IPO 재수 파인메딕스, 2년 전과 다른 '실적' 자신감 주목
- [제약바이오 맨파워 분석]"만인의 꿈은 곧 현실" 리가켐, 로열티 높인 '스톡옵션·발명보상'
- '알렉시온 결별' 한독, 희귀질환 매출공백 메우기 총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