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셈버앤컴퍼니, 자문업 진출…수익 다각화 총력 일임 외길서 선회, 5월 관련 서비스 출시 예정
윤종학 기자공개 2024-04-16 08:13:44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1일 13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디셈버앤컴퍼니가 수익 다각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투자 일임서 벗어나 자문 비즈니스에도 진출하는 것으로 사업 방향성을 선회했다. 지난해 최대주주 변경 이후 수익모델을 다양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디셈버앤컴퍼니는 최근 자체 자산관리서비스 앱 '핀트'에 자문서비스를 출시했다. 아직 테스트버전으로 계좌 연결이 가능한 상황은 아니며 5월 초 정식버젼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대부분의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는 일임과 자문비즈니스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다만 디셈버앤컴퍼니만은 설립 이후 꾸준하게 일임 위주로 사업을 전개해왔다. 계약고 현황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디셈버앤컴퍼니의 일임계약고는 2023년 말 기준 1310억원에 이르는 반면 자문계약고는 2억원에 불과하다.

디셈버앤컴퍼니가 2016년 투자자문업 인가를 받았던 점에 비춰보면 사실상 자문비즈니스는 외면했었던 셈이다. 이는 설립 당시부터 자동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고객에게 접목시키기에 일임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오랜 기간 고수해온 일임 외길에 변화가 생긴 것은 수익성 제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디셈버앤컴퍼니는 실적 악화가 지속된 가운데 최대주주 손바뀜이 일어났다.
사업 확장 의지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말 ETF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미국 주식, 한국 주식 전략 등으로 확장한데 이어 올해 들어 '달러채권 월배당 투자', '펀드 자산배분 투자' 등을 출시했다. 다양한 고객들의 투자 니즈에 맞춰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설명이다.
이번 자문 비즈니스 개시 역시 일임보다 자문 형태로 가입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급격히 유입된 개인투자자들은 증시 급등 시기를 겪으며 개인이 투자 선택권을 지니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일임의 경우 계약을 맺고 나면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에게 모든 의사결정을 맡기게 된다. 편의성을 선호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일임을 선호하지만 본인의 투자포트폴리오 결정권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자문이 좀 더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이번 자문 서비스는 투자자 결정권을 좀 더 강화한 형태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테스트버전을 살펴보면 관심 테마 선택, 테마 속 종목 선별, 종목 비중 조정 등의 순서로 이뤄진다. 기존 자문서비스가 전체 포트폴리오를 확인하고 매매 결정만 내리는 것과 달리 종목과 비중 선택까지 가능하다.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설계하고 투자하는 '다이렉트인덱싱'과 유사한 방식이다.
자체 앱에서 먼저 다이렉트인덱싱 활용 자문서비스를 개시하고 금융사와 협업하는 방식도 열려있다. 디셈버앤컴퍼니는 지수 구성부터 주문 플랫폼을 포함한 고도화된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를 신규 비즈니스로 준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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