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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3.0]'AI 컴퍼니' 꿈 실현해줄 자회사 엔코아③작년 말 계열사 편입, AI 인력·역량 고민 해결...AI 직접 사업 큰 의미

정명섭 기자공개 2024-04-17 10: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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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를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는 '변신'이다. SK그룹의 모태가 된 직물 사업을 시작으로 종합상사(1.0), 렌털(2.0), 투자형 사업회사 등 경영 환경에 따라 끊임없이 정체성을 바꿔왔다. 다음으로 시선이 향한 곳은 인공지능(AI). SK그룹 오너가 3세 최성환 사장 체제가 시작되면서 AI 투자 속도는 한층 더 빨라졌다. AI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대기업까지 앞다퉈 연구개발(R&D)과 대규모 투자에 나선 유망 분야. 더벨은 SK네트웍스 3.0 시대를 여는 '최성환호'의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5일 17: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네트웍스는 그간 인공지능(AI) 분야 해외 유망 스타트업의 지분을 사들이거나 관련 펀드에 출자하는 식으로 AI 분야에 간접적으로 진출해왔다. 그러나 AI 사업을 확장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AI 기술 개발 역량과 전문인력이 부족 등이 고민이었다.

갈증을 해소한 방법은 인수합병(M&A)이었다. 작년 10월 업력 27년의 데이터 관리·솔루션 기업 엔코아를 인수(약 951억원)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SK네트웍스는 덕분에 데이터 관리 기업이라는 정체성을 추가하면서 'AI 컴퍼니'라는 새로운 목표도 설정할 수 있었다.

올해는 SK네트웍스가 AI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지 가늠해보는 해가 될 전망이다. 특히 엔코아가 다른 계열사 또는 투자목적으로 지분을 보유한 회사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SK네트웍스 계열사 편입 후 확 바뀐 '엔코아' 사업 방향

엔코아는 작년 10월 SK네트웍스의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B2B·B2G용 생성형 AI를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쉽게 말해 개별 기업과 정부 기관 맞춤형 '챗GPT'라고 볼 수 있다. 비용과 실용성 면에서 장점이 큰 오픈소스 기반의 소형언어모델(sLLM)이 기술 근간이다. 출시 목표 시점은 올해 상반기다. 올 하반기에는 B2C 서비스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엔코아는 데이터 컨설팅과 데이터 통합관리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1997년에 설립됐다. 주력 제품은 기업 데이터를 통합 관리해주는 솔루션 '데이터웨어'다. 모델링과 메타데이터 등 데이터 관리 분야에서 총 9개의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피어그룹으로는 비투엔, 데이터스트림즈, 지티원 등이 있다. 현대차와 LG그룹, KT, LG유플러스, 넷마블 등 500여개 기업이 엔코아의 주요 고객이다.

엔코아는 SK네트웍스를 최대주주로 맞이한 이후 '첫째도, 둘째도 AI'를 외치는 기업이 됐다. 비전문가도 AI를 활용할 수 있는 'AI 민주화'를 새 비전으로 내세운 게 대표적이다. 모든 기업이 비즈니스에 AI를 접목하도록 돕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수장은 엔코아 사업총괄 부사장이었던 명재호 대표이사로 교체됐다. 1998년 엔코아에 입사해 IT와 데이터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지난달에는 창사 이래 처음 AI 제품을 개발할 인력 채용도 시작했다. 엔코아는 우수 개발자 확보를 위해 SK네트웍스의 계열사로 편입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SK네트웍스 인수 후 현재까지 핵심 인력 이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K네트웍스는 AI와 데이터 관리 역량을 한곳에 집중하기 위해 블록체인사업부를 엔코아에 이관하기도 했다. SK네트웍스가 최근 오픈소스 기반 sLLM 기술에 강점이 있는 업스테이지에 250억원을 투자한 것도 엔코아와 시너지를 모색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SK네트웍스는 장기적으로 엔코아의 협력 범위를 SK그룹 전반으로 키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SK네트웍스 올해 AI 사업 능력 시험대

SK네트웍스가 엔코아 인수를 발표할 당시만 해도 투자업계에선 SK네트웍스가 재무적 투자자(FI)로 남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SK네트웍스는 SK매직, 워커힐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자회사들이 엔코아가 협력할 여지가 많다고 보고 전략적 투자자(SI)가 되기로 했다.

SK네트웍스는 올해 AI 컴퍼니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지 시장에 증명해야 한다. 그동안 AI 기업 지분 투자에만 그쳤던 것과 달리 엔코아 인수로 직접 사업에 나서면서 시장의 눈높이가 더 높아졌다는 평가다.

엔코아 창업자인 이화식 대표는 오랜 업력과 다수의 고객사 확보에도 불구하고 사업 확장성에 한계를 느껴 SK네트웍스에 회사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IT 대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에 대한 우려도 자리잡고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SK네트웍스는 창업자마저 손을 뗀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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