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 SBJ은행, 글로벌조직 내 날로 커지는 존재감해외법인 순손익 4분의 1 차지…기복 없는 '꾸준함' 최대 강점
최필우 기자공개 2024-04-23 12:30:43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8일 0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의 일본 법인 SBJ은행의 존재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 신한은행 해외 법인 순손익의 4분의 1을 차지하며 글로벌 비즈니스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SBJ은행은 일본 현지에서 유일한 한국계 은행 법인으로 신한은행이 경쟁사와 차별화된 글로벌 성과를 낼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영업수익 8년 연속 우상향…연간 순이익 10년새 '10배'
SBJ은행은 지난해 영업수익 3003억원을 기록했다. 설립 후 영업수익 3000억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189억원(6.7%) 증가했다.
2015년 영업수익 141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감소한 이래로 8년 연속 우상향을 이어갔다. 2015년과 비교하면 영업수익이 2배 넘게 증가했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4/17/20240417162617244_n.png)
지난해 순이익은 1270억원으로 집계됐다. 10년 전인 2013년 128억원과 비교해 10배 규모로 커졌다. 2020년 731억원을 기록한 이후 3년 연속으로 순이익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2021년에는 814억원, 2022년에는 1167억원이었다.
SBJ은행은 일본에 법인 형태로 진출해 있는 유일한 한국계 은행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른 시중은행과 가장 차별화된 신한은행의 글로벌 사업 성과로 SBJ은행 성공이 꼽힌다. 신한은행이 압도적인 실적을 내고 있는 베트남에선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이 기회를 엿보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적수가 없다.
4대 시중은행 해외 법인 내에서 비교해봐도 SBJ은행 만한 성공을 거둔 법인은 드물다. SBJ은행 순이익은 지난해 4대 시중은행 해외 법인 중 두 번째다. 첫 번째는 같은 신한은행 계열사 신한베트남은행(2328억원)이다. KB국민은행을 대표하는 KB프라삭은행(1157억원)이나 우리은행의 주표인 우리소다라은행(603억원)도 SBJ은행에 미치지 못했다.
SBJ은행이 신한은행 내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높아졌다. 10년 전인 2013년 SBJ은행의 영업수익과 순이익이 해외 법인 실적에서 차지한 비중은 각각 38%, 15%다. 2023년에는 각각 14%, 26%다. 영업수익 측면에선 SBJ은행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졌지만 순이익만 놓고 보면 4분의 1이 넘는 비중을 차지한다.
◇현지화 성공, '리테일·기업금융' 양날개 장착
한인 네트워크나 한국계 지상사에 의존하지 않고 현지화에 성공한 게 꾸준한 실적의 비결로 꼽힌다. SBJ은행은 예금과 대출 실적의 90% 이상을 현지 고객과의 거래에서 발생시키고 있다.
기업금융과 리테일 분야에서 균형 잡힌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도 실적 우상향을 가능하게 만든 요인이다. 2023년 수익형 부동산 투자자 대상 주택론을 출시해 히트하면서 성장 원동력을 만들 수 있었다. 주택론 취급고가 급증하면서 신한베트남은행이 약진하기 전까지 해외 법인 최대 순이익을 올렸다.
SBJ은행은 기업금융과 IB 역량을 강화해 성장을 이어나간다는 구상이다. 중소기업 대출 수요를 공략하면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 깔렸다. 디지털 자회사 SBJ DNX를 통해 신사업에도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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