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젠PE, 열차부품 제조 '인터콘시스템스'에 480억 투자 기존 오너와 공동경영 체제 유지, 펀딩 혹한기 속 프로젝트펀드 결성 저력
감병근 기자공개 2024-04-22 08:02:15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9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아이젠프라이빗에쿼티(아이젠PE)가 열차 제어시스템 및 출입문 제조업체 인터콘시스템스에 투자했다. 사업 영역 확장으로 향후 철도 인프라 증대에 따른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펀딩 시장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전액 프로젝트펀드 투자에 성공하면서 하우스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1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이젠PE는 최근 인터콘시스템스에 투자하기 위한 48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기존 최대주주는 펀드 출자자로 참여해 향후 기업 경영을 지속할 예정이다. 아이젠PE는 이번 투자를 활용해 공정 자동화, 생산 시설 확충, 해외 조인트벤처(JV) 설립 등을 추진한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4/19/20240419073320790.png)
수입 제품에 의존하고 있던 고속열차 측면 출입문은 인터콘시스템스가 국책과제 사업자로 선정돼 국산화에 성공했다. 인터콘시스템스는 이를 기반으로 선도적 기술역량을 확보하며 철도 관련 부품 공급 영역이 대폭 확대됐다.
인터콘시스템스는 2023년 매출 297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71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철도망 확대에 따른 고속열차, 지하철, 트램 등 수요와 노후 열차 교체 등을 고려하면 실적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도, 터키, 미국 등 해외 철도 인프라 투자의 확대 추세에 따라 해외 매출도 지속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철도차량 구매에 향후 5년간 4조원, 제4가 국가철도사업계획에 92조원가량을 투자할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인터콘시스템스의 제품군을 고려하면 정책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진다. 아이젠PE는 이번 투자금의 대부분을 열차 출입문 제조를 위한 증설에 투입할 예정이다.
아이젠PE는 이번 투자를 인수금융을 활용하지 않고 전액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진행했다. 펀딩 시장이 크게 악화된 최근 상황에서 프로젝트펀드 최종 결성에 성공한 드문 사례다.
아이젠PE는 2008년 설립 이후 추진했던 모든 딜에서 펀딩에 실패한 적이 없다. 이러한 이력이 이번 펀딩에서도 기관투자자(LP)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젠PE는 과거 전원공급장치 제조업체 파워넷 투자 경험 등으로 벤더 비즈니스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다. 핵심 운용역들의 해외 네트워크도 탄탄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인터콘시스템스 기존 오너와 공동경영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젠PE는 골프클럽Q, 서부청과 등을 현재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다. 인터콘시스템스 투자 이후 추가적으로 다양한 경영권 인수 투자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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