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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 하나UBS운용 리빌딩 스타트 하나은행 출신 심기천 전무 투입…라인업 재정비 무게

양정우 기자공개 2023-04-10 08:17:44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5일 0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이 하나UBS자산운용을 완전 자회사로 맞이하면서 리빌딩을 진두지휘할 인사를 투입했다. 금융그룹 계열 종합자산운용사로 재탄생시키고자 상품의 전열을 재정비하는 중책을 맡은 것으로 관측된다.

5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하나UBS운용은 최근 심기천 전무를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심 전무의 임기는 내년 3월 말까지다. 심 전무는 하나은행에서 투자상품본부 본부장을 역임했던 인사다.

과거 IPS본부(투자상품서비스본부)에서도 실무 일선을 진두지휘했다. 본래 외환은행에서 프라이빗뱅커(PB)로서 고액자산가와 직접 소통하다가 본사에서 무게감있는 업무를 소화해왔다. PB 시절엔 압구정WM센터 등 자산가가 집결한 핵심 지역에서 근무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나UBS운용이 심 전무를 새로운 사내이사로 선임한 건 오롯이 하나금융그룹의 선택이다. 아직까지는 UBS AG가 최대주주(지분율 51%)인 합작사여서 2대주주인 하나증권(49%)은 사내이사를 1명만 지명할 수 있는 인사권을 지니고 있다. 이 유일무이한 인사 카드를 쓸 인사로 심 전무를 낙점한 것이다.

WM업계 관계자는 "하나금융그룹에서 향후 하나자산운용(가칭)으로 거듭날 하나UBS운용에 심 전무를 배치한 건 그만큼 신뢰가 깊다는 방증"이라며 "PB센터와 본사 상품 라인을 두루 거친 만큼 우선 리테일 채널에서 먹혀들 상품 라인업을 재정비하는 데 적임자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하나UBS운용은 사내이사가 총 3명이다. 그간 UBS AG가 2명(대표이사 포함)을 선정했고 하나증권은 1명만 추천했다. 감사위원회 3명 가운데 2명도 UBS측이 지명하는 위원이어야 했다. 총 7명의 등기이사 중 4명인 사외이사의 경우 하나증권(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2명)과 UBS AG(2명, 2명)의 추천 인사가 각각 2명이었다.

UBS측이 지명한 사내이사는 현재 수장인 이원종 대표와 제임스 베내디 이사(비상임)다. 이 대표는 UBS의 미국, 아시아태평양 지역 지점에서 약 28년 간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한때 UBS그룹의 아태지역 고객본부를 총괄하기도 했다. 하지만 향후 하나UBS운용이 하나금융그룹의 완전 자회사로 거듭난 뒤엔 거취가 불투명하다. 이 대표와 베내디 이사의 임기만료일은 각각 내년 6월 말, 10월 말이다.


하나UBS운용의 내부에서도 앞으로 리빌딩 차원에서 대대적 조직 개편과 인사 조치가 단행될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펀드매니저의 경우 본래 운용 성과에 따라 거취가 결정되는 만큼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즉각적인 인사 이동은 거의 없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다른 임직원의 경우 UBS측의 입맛에 따라 등용된 인사라면 입지에 변화가 생길 여지가 없지 않다는 시각이 나온다.

옛 산은자산운용(현 멀티에셋자산운용)도 미래에셋금융그룹에 편입된 뒤로 체질 개선을 위한 리빌딩 작업이 이어졌다.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로 거듭나는 데 주력하면서 과거 산은운용 출신 인사가 자리를 옮긴 경우가 적지 않았다. 하나UBS운용은 아무래도 UBS측이 최대주주인 합작사 구조여서 하나금융그룹의 색깔에 맞춰 조직된 하우스는 아니었다.

올들어 금융 당국은 정례회의를 통해 하나UBS운용의 대주주 변경승인안을 가결했다. 하나증권은 올해 8월 말 이후 UBS AG가 가진 지분 51%를 인수해 하나UBS운용을 100% 자회사로 편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는 이미 6년여 전에 지분 매각 계약을 체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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