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시온 결별' 한독, 희귀질환 매출공백 메우기 총력 사노피 공동 개발 제품 확대, 분기 영업이익·순익 흑자 전환
한태희 기자공개 2024-05-07 09:43:46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3일 19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렉시온과 결별한 한독이 매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전년 동기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냈지만 1분기 만에 다시 영업흑자로 전환했다. 사노피와 손잡고 새롭게 확충한 전문의약품 매출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당뇨, 대사 신제품 라인업 강화…실적 만회 의지 피력
한독은 3일 공시를 통해 별도기준 1분기 매출이 12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8%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54억원으로 같은 기간 9.22%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27억원으로 21.77% 줄었다.
다만 작년 4분기와 비교하면 1분기 실적은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한독은 작년 4분기 알렉시온의 솔리리스와 울토미리스 매출 공백으로 24억원의 영업손실과 9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그러나 1분기 만에 두 지표가 모두 흑자 구간으로 돌아섰다.

한독은 2009년부터 알렉시온과 협력을 맺고 솔리시스, 울토미리스의 한국 판권을 확보해 매출 신장을 이뤘다. 작년 1분기 관련 매출만 131억원으로 전체의 10.2%였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가 알렉시온을 인수하며 국내 판권이 한국아스트라제네카로 넘어갔다.
줄어든 매출을 보완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재정비가 필요했다. 1월부터 사노피의 아프로벨과 코아프로벨 공동 판매에 나섰다. 2월에는 사노피와 공동 개발한 고혈압 복합제 아프로바스크를 출시하며 총 40억원의 매출을 냈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아이센스가 개발한 연속혈당측정기(CGM)를 이달 내 '바로잰Fit'이란 제품명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한독은 2009년 아이센스와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혈당측정기 브랜드 '바로잰'을 판매해왔다. 작년 기준 관련 매출은 189억원이다.
희귀질환 파이프라인 확장에도 주력한다. 3월에는 소비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엠파벨리와 도프텔렛의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 이 중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치료제 엠파벨리는 지난달 29일 국내 허가를 획득했다. 보험급여를 받는대로 국내 출시에 나선다.
◇오픈이노베이션 의지, 직간접적 R&D 투자 지속
바이오텍 간접투자를 통해 사업 역량도 넓히고 있다. 작년에는 계열사인 제넥신을 비롯해 엔비포스텍, 웰트, 오움바이오사이언스, 닥터다이어리 등에 추가 투자했다. 1년 동안 타법인 투자에만 총 220억원을 썼다.
직접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도 있다. 담도암을 타깃하는 이중항체 HDB001A가 주목된다. 에이비엘바이오로부터 도입한 약물로 미국 임상 3상 투약이 상반기 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독은 에이비엘바이오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국내 권리를 보유했다.
이외에도 폐암 치료제 HDBNJ-2812를 개발하고 있다. AI 기반 바이오텍 BNJ바이오파마와 협업을 통해 확보한 유효물질이다. 지난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4)에서 연구개발 결과를 포스터 발표한 바 있다.
한독 관계자는 “작년대비 매출이 다소 감소한 건 알렉시온 사업 종료에 따른 영향”이라며 “올해 1분기 사노피와 공동개발한 고혈압 복합제 아프로바스크를 출시하고 소비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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