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업황 악화에도 돈 잘 버는 동일알루미늄[양극박]③원재료 가격 하락에 판가 '타격'에도 견조한 수익성, 작년 ROE 10%
박기수 기자공개 2024-05-23 08:19:49
[편집자주]
광풍이 몰아쳤던 2020년대 초반을 지나고 국내 배터리 사업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유럽, 미국 등에서 전기차 수요가 감소하고 이에 배터리 관련 기업들의 수익 전망이 전보다 어두워졌다. 손익의 악화는 부정적이지만 '이보 전진'을 위한 성장통일 수도 있다. THE CFO는 2024년 현재 한국 배터리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들의 재무 현주소와 향후 과제를 짚는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6일 13시07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알루미늄박 업체인 동일알루미늄이 작년 판가 하락 등 업황 악화에도 견조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양극박 시장 확대로 최근 투자를 늘리고 있는 동일알루미늄은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구조도 유지하고 있다.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일알루미늄은 작년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2013억원, 14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6.9%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8%를 기록했다.
동일알루미늄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를 기록할 만큼 견조한 수익성을 보이던 곳이다.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601억원, 271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0.4%였다. 작년 원자재 가격 하락이 판가에 반영되면서 알루미늄박 기업들이 전체적으로 수익성이 하락했으나 동일알루미늄은 나름 '선방'에 성공했다.
동일알루미늄은 1989년 4월 설립된 곳으로 천안시와 김해시에 생산 공장이 있다. 작년 말 기준 최대주주는 디아이동일로 90.3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9.38%는 국민은행이 소유하고 있다.
자회사로는 열교환기 제조 및 판매업을 영위하는 '디아이시스템'이 있다. 지분율은 100%다. 디아이시스템의 작년 말 기준 자산총계는 403억원이다. 작년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238억원, 29억원이다.
동일알루미늄은 이차전지용 알루미늄박을 포함해 식품·약품·담배포장재와 산업용포장재 등으로 쓰이는 알루미늄 포장재를 생산한다. 에어컨·냉동공조용·자동차열교환기용 FIN재도 생산한다. 이외 건축자재류와 필름 콘덴서 등 전기전자부품에 들어가는 알루미늄박 제품도 생산한다.
동일알루미늄은 최근 양극박 시장 확대로 자본적지출(CAPEX)을 크게 늘리고 있다. 작년 동일알루미늄이 CAPEX 집행으로 유출한 현금은 별도 기준 439억원으로 2022년 270억원 대비 약 63% 늘었다. 유형자산도 2022년 말 795억원에서 작년 말 1142억원으로 처음으로 1000억원대를 돌파했다.
투자 확대에 대한 부작용은 적은 편이다. 작년 수익 감소로 순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 지표가 예년 대비 일부 상승하기는 했지만 비교적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 별도 순차입금/EBITDA는 2.1배로 2022년 1배 대비 다소 상승했다.
동일알루미늄의 작년 말 부채비율을 44.6%로 2022년 말 44.3%와 큰 변함이 없다. 44.6%라는 부채비율도 국내 제조업의 통상 부채비율 대비 매우 낮은 수치다. 작년 말 차입금의존도와 순차입금비율은 각각 30.3%, 25.7%다.
동일알루미늄은 견조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주주 배당에도 나서고 있다. 2022년과 작년 동일알루미늄은 매년 26억원의 배당금을 주주에게 풀었다. 최대주주이자 모회사인 디아이동일은 매년 동일알루미늄으로부터 약 23억원을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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