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모리, '메가코스·오션' 시설 투자로 생산성 높인다 화장품·반려동물 동일한 고객층 '시너지' 효과, 가동률 상승세
홍다원 기자공개 2024-05-21 14:09:46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7일 16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기업 토니모리가 자체 제조 공장 메가코스와 반려동물 간식제조 기업 오션에 시설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본업과 신사업에 꾸준히 투자하면서 외형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신규 설비 투자로 가동률이 높아지는 만큼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화장품과 반려동물 주요 소비층이 20~40대 여성으로 같다는 점을 활용해 시너지를 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분석된다.
◇메가코스·오션 총 '30억원' 투입해 생산능력 확대
17일 토니모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신규 설비 투자 계획을 밝혔다. 생산능력(CAPA)을 확대하기 위해 메가코스와 오션에 각각 15억원을 투입한다.
메가코스는 토니모리의 자체 제조 공장이다. 화장품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제조자 개발 생산(OEM·ODM) 전문 회사로 자체 연구소를 운영하며 제품 개발부터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2017년 화성에 공장을 완공한 후 생산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주요 개발 품목으로는 토니모리 바이오EX, 투엑스알 콜라겐, 골드24K 라인 등이 있다. 최근 안티에이징케어 기능성 제품인 '레드 레티놀' 프리미엄 라인을 개발하기도 했다. 메가코스 연구소가 기능성 기초 화장품과 메이크업 화장품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꾸준히 시설 투자금을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시설 투자로 생산성을 높여 벌어들이는 현금 자체를 늘려나가는 구조를 구축했다. 직접 생산하는 제품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토니모리는 5월 기준 현재까지 기계 장치 등 시설 장비에 9000만원을 투입했다. 향후 남은 금액(14억원)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메가코스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인디브랜드들의 약진으로 화장품 제조업황이 호황기를 맞은 덕이다. 메가코스는 올해 1분기 기준 매출액 1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6.7% 늘어난 수치다.
주요 자회사인 메가코스가 호실적 덕에 토니모리도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토니모리는 1분기 매출액 418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9%, 329.1% 증가한 수치다.
◇'반려동물' 오션 생산 능력 강화, 순손실 폭 줄어
본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과 동시에 신사업 생산 능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토니모리가 선택한 신사업은 반려동물 간식 부문이다. 토니모리는 2021년 4월 반려동물 간식 제조 및 유통사인 오션을 인수했다.
2014년 설립된 오션은 반려동물 사료, 간식, 위생용품 등 반려산업과 연관된 제품 등의 제조시설과 연구소를 가지고 있다.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고 OEM과 ODM 사업으로 국내외 다수의 업체들에게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메가코스와 본질적으로 사업 구조는 같으나 다루는 품목만 화장품과 반려동물 관련 용품으로 다르다. 토니모리가 신사업으로 반려동물 사업을 결정한 데에도 이유가 있다. 주 고객층이 화장품과 같은 20~40대 여성이기 때문에 토니모리와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토니모리는 오션에 15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금까지 4억6000만원을 투입했다. 향후 1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다. 기계 자동화와 신규 설비를 도입해 원가를 절감하고 생산량을 증대시키기 위해서다.
오션은 아직 적자 상태지만 2023년 1분기 순손실 5억원에서 올해 1분기 3억원으로 그 폭이 줄어들고 있다.
실제 시설 투자가 이어지면서 메가코스와 오션의 생산량이 증가하고 가동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는 곧 외형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메가코스 색조 부문 생산량은 2022년 824만개에서 2023년 1269만개로 증가했다. 가동률은 기초 부문에서 돋보였다. 같은 기간 37%에서 45%로 올랐고 올해 1분기에는 65%까지 상승했다. 오션 역시 동결건조 부문 가동률은 2022년 86%, 2023년 116%로 올랐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화장품 제조업황 호조로 고객사 수주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생산 CAPA 확장을 위해 설비를 증설하는 만큼 외형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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