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동구바이오제약의 투자본능, 키미테 '명문제약'에 베팅 10억원 투자, 지분 1.3% 확보…바이오텍서 제약사로 포트 확장

한태희 기자공개 2024-05-24 14:33:47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2일 14:4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구바이오제약의 최근 1년은 적극적인 투자 경영으로 함축된다. 안정적 현금흐름을 토대로 축적한 자금을 CVC 차원의 재무적 투자와 전략적 투자에 활용했다. 최근에는 100억원을 들여 신약개발사 큐리언트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올해 1분기엔 명문제약에 10억원을 투자했다. 바이오텍 중심의 전략적 투자에서 제약사를 대상으로 재무적 투자로 범위를 넓힌 점이 주목된다. 명문제약이 개량신약 파이프라인 위주로 실적 개선에 공들이고 있는 점을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흑자전환' 명문제약…실적 개선, 신사업 확대 움직임 관측

동구바이오제약이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명문제약에 10억원을 투자했다. 45만9032주를 취득하며 지분 1.3%를 확보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바이오텍 위주에서 제약사로 투자 범위를 넓혔다는 데 주목된다.

1986년 설립된 명문제약은 소화기, 고지혈증 전문의약품에 강점을 지닌 중견제약사다. 소비자들에게는 붙이는 멀미약 '키미테' 패치로 잘 알려져 있다. 최대주주는 지분 18.72%를 보유한 우석민 회장이다.

명문제약은 2018년 4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뒤 2019년 143억원의 영업적자로 전환됐다. 3년간 영업적자가 지속되면서 2021년에는 최대주주 지분 매각을 추진했다. 신라젠의 최대주주인 엠투엔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협상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으며 매각 추진을 철회했다. 이후 경영정상화에 주력하면서 CSO(영업대행) 체제 전환을 비롯해 기존 제품 원가 개선에 집중했다.

노력은 이듬해부터 성과로 나타났다. 2022년 6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전환했다. 작년에는 매출 1696억원을 벌어들이면서 10억원의 영업흑자를 냈다. 다만 당기순손실은 49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손실구간으로 전환했다.


최근에는 개량신약을 비롯해 '키미테'의 적응증 확대 등 신사업 확대에 힘쓰고 있다. 일반의약품 '키미테'를 수술용 전문의약품으로 바꾸는 임상을 진행 중이다. 실적 개선과 함께 매출 확대를 위한 움직임이 이번 투자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관측된다.

명문제약 관계자는 "6월까지 분류 변경 임상을 마치고 연내 상용화를 목표한다"며 "키미테를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으로 판매하는 투트랙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FI로 캐피털게인 기대, 투자 확대 흐름 지속

동구바이오제약은 피부과·비뇨기과 전문의약품에 강점을 갖고 있다. 피부과 분야에서는 동종업계 국내 1위다. 비뇨기과 분야에서는 최근 씨티씨바이오와 개발한 조루증 치료제가 국내 품목허가를 취득했다.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157억원, 146억원이다.

기존 사업 외에도 투자에 힘을 싣고 있다. 전략은 2021년 CVC 자회사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며 본격화됐다. 자본금 150억원 규모로 100% 출자해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바이오텍 외에도 성장성 높은 중소·중견·벤처기업에 잇달아 투자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 자체적으로는 전략적투자를 활용해 기존 사업을 발전시키는 데 주력했다. 최근에는 100억원을 투자해 신약개발사 큐리언트 인수를 단행했다. 아토피 분야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과 해외 법인의 활용도를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 명문제약 투자를 통해 제약사 대상 재무적 투자로도 범위를 넓힌 게 주목된다. 작년부터 투자한 바이오노트, 베리스모테라퓨틱스, 오톰, 큐리언트는 모두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다. 재무적투자는 투자 후 차익과 목표 수익률 달성을 목표로 하는 만큼 제약사 대상으로도 적극적 투자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명문제약 투자는 SI보다 FI 차원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