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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기업 밸류 분석]세코닉스, 잇단 자회사 설립 '외형확장 속도'수직 계열화 통한 수익성 강화…작년 최대 실적 '우량기업' 선정

이상원 기자공개 2024-05-24 10:29:13

[편집자주]

테크(Tech) 기업은 원재료 가격과 판매단가에 따라 이익 변동 폭이 큰 경우가 많다. 정보기술(IT) 강국인 한국 테크기업들은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만큼 밸류에이션도 글로벌 추이에 따라 움직인다. 주가를 밀어 올리는 원동력은 실적이지만, 글로벌 시장 트렌드 변화 속에서 기업의 기존 사업과 신사업 전략 등이 방향성을 잘 맞춰가고 있는지를 투자자들은 평가한다. 더벨은 각 테크기업이 시장에서 어떻게 평가받고 있는지, 밸류는 어떻게 변해왔는지 살펴보고 앞으로 밸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요인과 변수는 무엇인지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2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코닉스가 작년 말부터 최근까지 잇따라 자회사를 설립하고 있어 주목된다. 자회사 확장은 2016년 에스에이엘(구 에스지)을 인수한 지 약 7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자체 발전과 물류 자회사를 통한 수직 계열화를 완성해가는 모양새다. 빠른 외형 성장으로 상장 23년 만에 코스닥 우량기업으로 선정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세코닉스는 1분기 '세코에너지'를 설립하고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구체적인 사업 목적은 세코닉스를 비롯한 계열사 사업장을 이용해 자체 발전을 담당해 에너지 조달한다. 회사 측은 "정부의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정책에 맞추기 위한 일환으로 사업장 발전 관리를 위해 설립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세코닉스가 운용하는 사업장은 본사 동두천공장을 비롯해 평택공장, 아산공장 등이 있다. 동두천공장에서는 모바일 카메라 렌즈, 평택공장과 아산공장은 각각 차량용 카메라 모듈 및 광학 부품, 광학 필 등을 생산한다.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자 정부도 대응하기 위해 사업장에 신재생 에너지 활용 등을 독려하고 있다. 대기업의 경우 자발적인 RE100 가입이 잇따르고 있다. 이는 기업이 자사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 에너지로 충당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해외 일부 국가에서는 재생에너지로 제품을 생산했는지 여부 등도 검토 대상이다. 그럼에도 세코닉스의 이번 조치는 중소기업 가운데 상당히 선제적이라는 평가다.


앞서 작년 10월에는 '세코로지스틱'을 설립했다. 세코닉스와 계열사의 물류를 담당하는 기업으로 자본금 3억원으로 만들어졌다. 작년 1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물류비용은 기업의 전체 지출에 평균 5~10%가량을 차지한다. 특히 대외 불확실성으로 물류비 변동폭이 큰 만큼 기업의 비용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세코닉스가 물류 자회사를 만든 것은 수직 계열화를 통해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강화에 있다. 1분기 연결기준 세코닉스의 매출은 122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에서 수출은 42.3%의 비중을 나타냈다. 작년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은 37.9%였다. 해외 판매가 늘어나는 만큼 물류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본사와 해외 법인 간 거래가 많다. 국내에서 해외 법인으로 많은 부품과 자재를 공급한다"며 "물류는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다. 종속 법인 간의 거래 또한 발생하고 있어 물류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목적으로 세코로지스틱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세코닉스가 자회사를 늘린 것은 2016년 에스지를 인수한 지 약 7년 만이다. 1분기 말 기준 세코닉스의 자회사는 에스에이엘, 세코로지스틱, 세코에너지 등이 있다. 이외에 특수목적기업(SPC) 우리온기업제6호세코닉스을 비롯해 중국, 베트남, 폴란드 등에 있는 해외법인 총 7곳이다.

세코닉스는 작년 말 연결기준 5024억원에 달하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162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 외형 성장을 이어가며 세코닉스는 이달 들어 코스닥 소속부가 중견기업부에서 우량기업부로 변경됐다. 2001년 8월 코스닥에 상장한 지 23년여 만에 가장 높은 등급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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