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증권, 후순위채 '자본 확충' 전략 통했다 예상보다 많은 수요에 3000억 조달…이희동 상무, 6년만 발행 주도
이정완 기자공개 2024-06-04 07:50:52
이 기사는 2024년 05월 31일 17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투자증권이 6년 만에 선택한 후순위채로 자본 증가 효과를 톡톡히 봤다. 예상보다 많은 투자 수요가 확인돼 목표치보다 많은 3000억원 발행을 결정했다. 이 덕에 오는 10월 만기가 도래하는 후순위채의 차환 자금도 일부 확보할 수 있었다.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3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을 마쳤다. 신한투자증권이 직접 공모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30일까지 투자자를 찾았다.
당초 신한투자증권은 2500억원 조달을 계획하고 있었다. 만기 7년에 금리는 연 5.1%로 정했다. 무보증 회사채보다 상환순위가 낮아 'AA-, 안정적' 등급과 전망을 받았다. 금리 조건 역시 7년 만기 국고채와 AA-등급 민평 금리를 복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수치다.
이번 발행은 6년 만의 후순위채란 점에서 투자 모집 단계서부터 눈길을 끌었다. 특히 지난해 초 새롭게 부임한 CFO(최고재무책임자)인 이희동 전략기획그룹장 체제선 첫 번째 자본성 증권이다. 2021년 6월 사모 형태로 발행한 2억7000만달러(약 3700억원) 규모 외화 신종자본증권이 마지막 자본성 증권이었다.
오랜만의 발행에 투자자도 호응했다. 대규모 수요가 확인돼 3000억원으로 조달 규모를 늘렸다. 이번 발행은 6월 만기가 도래하는 25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차환하는 목적이었는데 다음 후순위채 만기 도래 물량을 차환할 수 있는 자금도 일부 마련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오는 10월 마찬가지로 2500억원의 후순위채 만기가 다가온다.

성공적인 발행 덕에 NCR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 지난 수년 동안 NCR의 분자가 되는 영업용순자본이 감소한 탓에 1000%를 상회하던 지표가 1분기 말 기준 800%대로 하락했다. 이번 발행 후 NCR은 1069.7%까지 높아질 예정이다.
신한투자증권은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관련 금융 부담과 해외 대체투자 자산 건전성 저하로 인해 리스크를 지적 받아 왔다. 실제로 연초 해외 인수금융 분야에서 700억원 넘는 충당금을 쌓아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넘게 줄어든 689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으로 영업용순자본을 늘리며 건전성 강화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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