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북미 연구소 '디지털 전환'…태양광 밸류체인 '강화' 디지털 솔루션 센터로 명칭 변경…효율성 증대 목표
박완준 기자공개 2024-06-12 08:27:47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0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미국에서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등 태양광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내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 수혜금을 늘려 부진한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특히 한화큐셀은 솔라허브 완공을 앞두고 북미 연구소의 명칭을 바꾸는 등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담당 인사도 미국 내 사정에 정통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측근을 선임해 태양광 밸류체인 강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디지털 역량 강화…美 솔라허브, 내년부터 본격 가동
한화큐셀은 올 1분기 북미 SW개발센터의 명칭을 북미 디지털 솔루션 센터로 변경했다. 내년 솔라허브의 본격적인 가동을 앞두고 디지털 전담인력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에너지 서비스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북미 디지털 솔루션 센터는 태양광 사업과 관련된 소프트웨어와 에너지 서비스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을 맡고 있다. 태양광 제품 생산을 넘어 소프트웨어 및 정보통신기술(IT) 기반의 토탈 에너지솔루션 기술을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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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디지털 솔루션 센터의 변화는 김 부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22년부터 한화솔루션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일환으로 디지털(DT)전략실을 신설하고, 외부 인재를 영입하는 등 디지털 관련 임원을 대폭 늘리면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붙였다.
한화큐셀은 미국에 3조2000억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짓는 솔라허브 프로젝트를 지난해부터 진행 중이다. 올 4월 카터스빌 공장의 모듈 생산라인 신설을 마무리하며 미국 최대의 실리콘 태양광 모듈 제조기업으로 올라섰다. 카터스빌 공장은 솔라허브의 한 축이다. 연간 3.3기가와트(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제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증설이 완료된 달튼 공장도 기존 연간 1.7GW였던 모듈 생산능력이 연간 5.1GW로 늘어났다. 이로써 한화큐셀의 미국 내 모듈 생산능력은 총 연간 8.4GW로 늘어났다. 내년부터는 카터스빌 공장의 모든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되며 한화큐셀의 글로벌 연간 생산 능력은 잉곳·웨이퍼 3.3GW, 셀 12.2GW, 모듈 11.2GW가 될 예정이다.
◇실적 부진에도 R&D 투자 늘려…재무부담 '과중'
한화솔루션은 부진한 실적에도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며 미래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태양광 모듈 수요 둔화로 인한 판가 하락에 더해 석유화학 사업의 부진이 겹치며 적자 규모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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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은 실적 부진에도 R&D 투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R&D 비용은 2020년 1238억원에서 지난해 2149억원으로 늘어났다. 2000억원 돌파는 처음이다. 친환경 기초 소재와 차세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R&D 투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매출에서 연구개발비 비중도 같은 기간 2.2%에서 2.94%로 상승했다. 올 1분기도 535억원을 R&D에 사용해 매출 비중은 3.40%로 올랐다.
다만 늘어난 투자에 한화솔루션의 재무건전성은 악화된 실정이다. 올 1분기 단기차입금은 3조65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조4888억원) 대비 두배 이상 늘어났다. 장기차입금도 전년 대비 1393억원 늘어난 1조3376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화솔루션의 1분기 부채총계는 9조7638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7조9031억원)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28%, 42.4%로 집계됐다. 통상 부채비율은 100% 이하, 차입금의존도는 30% 이하를 안정적으로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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