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한신공영, '준수율 상향 의지' 단계별 개선안 마련기존 핵심지표 변경 영향, 15개 중 7개 이행…지속가능한 경영 추구

전기룡 기자공개 2024-06-12 07:45:34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1일 07: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신공영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준수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채비에 들어갔다. 한국거래소가 일부 핵심지표를 변경한 여파로 준수율이 소폭 떨어지자 후속 조치에 착수한 셈이다. 현재는 실현 가능성과 우선 순위를 저울질한 끝에 단기와 중·장기 개선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최근 발표한 '2023년도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15개 핵심지표 가운데 7개를 이행했다고 밝혔다. 준수율은 46.7%로 절반을 하회한다. 전년도 보고서를 발간했을 당시 60%의 준수율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년 사이에 하락폭이 상당하다.

한국거래소가 전년도 보고서부터 핵심지표에 변화를 준 영향이다. 과거 한신공영이 이행했다고 판단한 '6년 초과 장기 재직 사외이사 부존재', '내부감사기구에 대한 연 1회 이상 교육 제공' 등이 바뀐 규정에서는 제외됐다. 배당 관련 핵심지표도 실시계획과 관련해 하나만 존재했다.

빈 자리는 '현금 배당관련 예측가능성 제공'과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 '이사회 구성원 모두 단일성(性)이 아님' 등 핵심지표로 갈음됐다. 모두 한신공영이 이번 보고서에서 준수하지 못했다고 밝힌 항목들이다. 기존 이행했던 항목들이 제외되는 과정과 맞물리자 준수율이 급락했다.

한신공영도 바뀐 핵심지표로 인해 일부 항목들이 미진했다는 점에 공감했다. 몇몇 핵심지표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명문화된 정책을 마련하거나 정관 변경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했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핵심지표 이행을 위해 검토 중인 사안도 상당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한신공영은 단기와 중·장기 계획안을 별도로 마련하고 단계별로 이행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단기 계획안에는 당장 이행 가능한 핵심지표들이 대거 포함됐다. '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공고 실시', '주주총회의 집중일 이외 개최' 등이 단기 계획안에 해당하는 핵심지표들이다.

중·장기 계획안에는 이사회와 경영방침에 관련된 항목들이 대거 포함됐다. 먼저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 항목을 중기 목표로 설정했다. 현재는 전재식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 한신공영은 향후 사외이사의 의장 선임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사회 구성원 모두 단일성(性)이 아님' 항목도 마찬가지다. 한신공영 이사회는 전문성과 책임성을 갖춘 적임자들로 이사회를 꾸렸지만 모두 남성으로 이뤄져 있다. 성별 구성의 다양성이 부족한 만큼 향후에는 여성 사외이사들을 선임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주겠다는 방침이다.

내부감사기구에도 변화를 준다. 한신공영은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의 설치' 핵심지표를 준수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조직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부감서부서에 회계·재무전문가가 부재하지만 자산총액 2조를 상회할 시 선임하겠다는 계획안도 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공유했다.

한신공영의 별도기준 자산총계가 지난해 말 1조9598억원에서 올 1분기 2조241억원으 증가했다는 점에 미루어 회계·재무전문가를 선임하는 절차는 이른 시일 내 이뤄질 전망이다. 계획상으로는 감사위원회를 설치한 후 감사위원 중 한 명을 회계·재무전문가로 선임하는 방법이 유력하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바뀐 핵심지표들로 인해 준수율이 하락했다"면서 "현재는 당장 실현 가능성이 높은 단기 목표 위주로 준수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중·장기 계획 하에 핵심지표를 이행하는 방식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을 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