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프로바이오, 대구 공장부지 씨아이에스 매각 295억 거래계약 체결, 공작기계 사업 축소 전망
김혜란 기자공개 2024-07-04 11:55:31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4일 10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작기계 기업 에이비프로바이오가 대구 공장부지를 2차전지 전극장비업체 씨아이에스(CIS)에 매각하기로 했다. 씨아이에스는 약 300억원을 투입해 생산거점을 늘릴 예정이다. 이번 투자로 6개 공장 체제가 구축된다. 수주 증가에 따른 캐파(CAPA·생산능력) 확장 목적이다.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아이에스는 공작기계 기업 에이비프로바이오로부터 대구 달성군의 3만7208㎡ 부지를 295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달 말 양도가 완료된다.

에이비프로바이오가 씨아이에스에 넘기는 부지는 공작기계 조립 거점이었다. 이번 매각으로 공작기계 사업은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에이비프로바이오 관계자는 "대구 부지가 규모에 비해 실적이 많이 안 나와 접기로 한 것"이라며 "공작기계 사업은 중국 법인(WEIHAI UGINT)을 중심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본업인 공작기계 일종 소형머시닝 센터 사업을 축소하는 대신 반도체 신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었다.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부터 반도체 부품 사업에서 매출화가 진행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매출액 11억원을 올렸고, 올해 1분기에는 25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씨아이에스 관계자는 통화에서 "캐파 증설이 필요해 6공장을 구축하기로 했다"며 "새로 건축하는 것보다 (에이비프로바이오의) 부지와 건물을 매입하는 게 더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건평은 25만㎡ 규모다. 씨아이에스는 내달부터 약 3개월간 내부공사를 진행한 다음 롤프레스(Calender) 와 슬리터(Slitter) 전용 공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롤프레스는 코터(Coater)를 거쳐 코팅된 극판 원단을 수톤의 압력을 가해 압착해주는 장비로 지난해 말 기준 전체 매출의 65%를 책임질 정도로 씨아이에스의 주요 매출원이다. 슬리터는 압착된 원단을 일정한 폭으로 잘라주는 장비다.
이번 캐파 확대는 수주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데 따른 대응이다. 2분기 수주잔고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분기보고서상 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약 8796억원이다. 2022년 말 기준 수주잔고 총액은 약 5809억원, 2021년 말에는 약 3258억원이었다.
씨아이에스는 대구 동구에 1공장(본점)을 두고 있고, 대구에서만 총 5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2만7942㎡의 3공장이 규모가 가장 컸으나 이번에 새로 만드는 6공장이 최대 규모가 된다. 다만 현재 6개 공장이 대구 여러 지역에 분산돼 있는 만큼 임차로 쓰고 있는 4, 5공장을 없애고 규모가 큰 3, 6공장 주변 부지를 더 매입해 운영의 효율성을 키우는 방안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관계자는 "인프라가 분산돼 있다는 점이 고민"이라며 "6공장 매입 후 가동하면서 추이를 보고 일원화하는 것을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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