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 리뷰]YG엔터, 지속가능경영 개선 열쇠는 '거버넌스'사외이사 비율 확대, 이사회 독립성 강화…장애인 고용률·여성 관리자 비율 ↑
이지혜 기자공개 2024-07-08 16:36:19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4일 15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YG엔터테인먼트가 ESG경영을 실현하는 데 있어서 좀처럼 고쳐지지 않았던 지점은 거버넌스였다.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업계 최초로 지속가능공연보고서 등을 발간하며 애를 썼지만 ESG경영 관련 지표가 개선되지 않았던 배경이다.이에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부터 거버넌스 개혁에 특히 집중했다. 기업 지배구조를 가장 중요한 이슈로 지목하고 사외이사 비율을 늘리는 등 조치를 취했다. 덕분에 YG엔터테인먼트는 올 들어 ESG경영 실천 성과를 시장에서 인정받기도 했다. 최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서도 이런 노력이 중점적으로 다뤄지고 있다.

4일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역 대 두 번째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3일 공시했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해 1월부터 12월 말까지 지속가능경영 이행 상황을 중점적으로 반영하고 있지만 올해 활동 일부도 담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가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이사회 개선을 우선순위에 둔 점이 눈에 띈다. 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CEO 메시지에서 “첫째로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YG엔터테인먼트는 사외이사의 수부터 늘렸다.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사외이사를 3명으로 구성해 사내이사와 수를 맞췄다. 올해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사외이사 4명에 사내이사 3명으로 이사회를 꾸렸다. YG엔터테인먼트는 또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 중에 선임했다.
YG엔터테인먼트가 2012년 이래 약 10년간 사내이사 수가 더 많게 이사회를 구성한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변화라는 평가가 나온다. 양 대표는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해 의사결정 역량을 제고했다”며 “사외이사에게 의장을 맡겨서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2022년 첫 번째로 꼽았던 중대이슈와 비교해 목표 설정과 실행이 구체적으로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공시한 보고서에 따르면 YG엔터테인먼트가 거버넌스 분야에서 꼽은 중대이슈는 ‘윤리경영 및 컴플라이언스 체계 고도화’다. 이를 위해 YG엔터테인먼트는 윤리강령을 개정하고 제보 접수를 받았다.
YG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두 번째로 꼽은 중대이슈는 기후변화다. YG엔터테인먼트는 2023년 보고서에서도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과 에너지 효율성 향상을 중대이슈로 지목했는데 지난해에는 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며 실행에 나섰다.
YG엔터테인먼트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2년 대비 65%로 줄이겠다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자발적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법인차량을 저탄소차량으로 대체하고 사옥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늘리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마지막 중대이슈는 인적자본이다. 이 역시 2022년 중대이슈였던 ‘다양성 및 포용성 제고’보다 훨씬 구체화한 편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2028년까지 장애인 고용률을 3.1%까지 높이고 여성 관리자 비율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금까지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YG엔터테인먼트의 장애인 고용률은 지난해 1.3%를 기록했는데 2022년 0.24%에 비하면 대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 관리자 비율도 39%에서 47%로 상승했다.
양 대표는 “오늘 날 K팝과 K컬처가 세계적 문화현상으로 자리 잡은 만큼 YG엔터테인먼트가 콘텐츠를 통해 전 세계인에게 즐거움과 긍정적 영향력을 주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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