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분양실적 점검]현대엔지니어링, 비수도권 사업장 탓 '호흡 조절''1.1만→0.8만' 전략 수정, 연초 대단지 공급…전체 11개 중 서울 1개
신상윤 기자공개 2024-07-12 08:23:16
[편집자주]
수주물량을 쌓아둔 건설사들이 분양 적기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분양에 나서자니 미분양이 걱정되고 마냥 미루자니 실적 타격이 우려된다. 연간 신규 공급 계획을 세워둔 건설사들은 이를 이루기 위해 저마다 다른 해법을 내놓고 있다. 공통점은 대다수 건설사들이 공급 목표를 달성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는 점이다. 주요 건설사들의 상반기 신규 공급 실적을 토대로 하반기 주택사업 계획과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1일 14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비수도권에 분양 사업장이 몰린 현대엔지니어링이 호흡 조절에 나섰다. 연초 1만세대가 넘는 분양을 검토했으나 하반기에도 시장 상황이 녹록진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보수적인 접근을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충청남도 아산시에 공급하려던 1200여세대 주택 단지는 올해도 분양 시기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상반기 광주와 울산, 대전 등 광역시 권역과 포항 및 청주에서 공동주택을 분양했다. 올해 첫 포문을 연 사업장은 1월에 분양한 광주 '힐스테이트 중외공원' 2BL과 3BL이다. 전체 1466세대를 분양한 힐스테이트 중외공원은 오는 2026년 12월 입주를 목표하고 있다.
같은 달 현대엔지니어링은 경상북도 포항시에서 올해 최대 물량을 분양했다. 전체 1668세대의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이다. 2개 단지로 나뉜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은 포스코이앤씨와 시공했다. 새해 시작과 동시에 3100세대가 넘는 주택을 분양한 현대엔지니어링은 이후엔 중소형 단지를 시장에 선보였다.
지난 2월 울산에서 분양한 566세대 '힐스테이트 문수로 센트럴'을 시작으로 5월과 6월엔 각각 대전 '힐스테이트 가장더퍼스트(871세대)'와 충청북도 청주 '힐스테이트 청주센트럴 2차(258세대)' 등을 청약받았다. 5개 단지에서 총 4829세대를 분양했다.
올해 초 1만세대가 넘는 분양 물량을 검토했던 현대엔지니어링은 상반기에만 절반 가까이 소화했다. 하지만 고금리 기조가 여전한 데다 올해 수도권이 아닌 지방 사업장 분양 물량이 많은 현대엔지니어링은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공급 속도를 조절하기로 전략을 수정했다.
광주 힐스테이트 중외공원 1BL(994세대)과 힐스테이트 아산 센트럴(1213세대) 등의 공급이 미뤄진 점이 대표적이다. 특히 충청남도 아산시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아산 센트럴은 상반기 분양을 계획했으나 해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장은 2022년 하반기에도 분양을 검토했으나 다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이 같은 조정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이 올해 분양할 가구는 8065세대다. 상반기 절반 이상을 소화한 가운데 하반기 중 3000여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하반기 분양 예정인 단지들은 대부분 지방이다. 우선 이번 달에는 경기도 광주시 '힐스테이트 광주 곤지암역(635세대)'와 오산시 '힐스테이트 오산더클래스(970세대)'가 분양한다.
이어 연말쯤 경상남도 양산시 '복지아파트 재건축(453세대)' 분양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유일한 서울 분양 사업장인 '구로 고척4구역 재개발'도 442세대를 목표로 시기를 저울질하는 중이다. 아울러 부산 민락동 사업장도 분양이 예정됐다. 올해 분양하는 유일한 생활형숙박시설로 총 475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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