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미국 바이오텍 투자, 1석2조 노린 SK바이오사이언스 공정개선 바이오텍 선플라워에 SI로 참여, 이달에만 2건 투자 단행
정새임 기자공개 2024-07-25 16:04:28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5일 11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바이오텍에 약 30억원 지분투자를 결정했다. 백신 공정 최적화 기술을 확보하면서도 향후 바이오텍 상장 혹은 제3자 인수합병(M&A) 시 투자 이익도 얻는 '1석2조' 전략을 꾀한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25일 미국 바이오기업 '선플라워(Sunflower Therapeutics)'에 200만달러(약 28억원)를 투자하는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을 체결했다.
선플라워는 2018년 세워진 바이오텍이다. 항원, 항체 등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단백질 제조 기술인 '효모 배양 시스템'을 핵심 기술로 삼는다. 선플라워의 효모 배양 시스템은 백신 공정을 간소화해 기간을 단축시킨다. 백신 개발과 생산 효율성을 높여 제조 단가를 낮춰준다.
특히 소규모(small-foot) 관류식 배양에 있어 독자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세포 배양과 노폐물 제거를 동시에 진행하는 관류식 배양은 기존 방식보다 높은 농도로 세포를 유지시켜 적은 부피에서도 고농도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이 기술로 항체, 항원, 효소 등 다양한 미생물을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율로 다품종 소량 생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자궁경부암 백신 연구개발 협력을 추진하며 선플라워와 연을 맺었다. 이 과정에서 선플라워의 기술력과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선플라워 기술을 안동 L하우스 공장에 도입해 원가 절감을 꾀할 수 있게 됐다. 기존 대비 최대 7.7배 수율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대비 도즈당 88.7% 수준으로 원가 절감이 기대된다.
단순히 기술협력이 아닌 전략적투자자(SI)를 택한 건 선플라워 기업가치 상승에 따른 투자 수익도 누리기 위함이다. 이제 막 시리즈A 단계를 마친 선플라워는 빌&멜린다게이츠재단과 미 정부기관, MIT 등 대학 및 연구기관 등과 협업을 이어가며 연구 레코드를 쌓았다.
향후 기업공개(IPO)나 제3자 M&A가 추진될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는 투자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지분투자를 결정하면서 조건부지분인수계약을 맺었는데 이는 후속 투자 시 약정된 조건대로 지분 비율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당장 기업가치 산정이 어려운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할 때 주로 쓰인다. 적은 투자금으로 많은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번 투자를 위해 쓴 금액은 28억원으로 가용 가능한 1조원의 현금의 극히 일부에 해당한다. 이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New Bio'를 위해 더 다양한 딜을 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달 초 독일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IDT 인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투자활동에 나서는 모습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이달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추가 M&A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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