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기 피하는 돈버는 바이오텍 '쓰리빌리언' 상장 통과 연 27억 매출, 75%가 해외서 창출…4월 예심청구 후 석달만에 승인 소식
임정요 기자공개 2024-07-29 08:39:51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6일 13: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 IPO 시장이 혹한기를 넘지 못하고 있지만 돈버는 바이오텍은 예외다. 매출 기반을 탄탄하게 갖추고 있는 기업들의 상장 통과가 잇따르고 있다.AI 희귀질환 유전자진단 기업 쓰리빌리언도 상장을 위한 예심청구 석달만에 통과되는 결과를 받아들었다. 최근 3년새 100배 이상 매출이 불어났고 앞으로 5년간 이를 30배 이상 키우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상장 후 미국 사보험 시장 공략, 신약개발도 도전
한국거래소는 25일 쓰리빌리언의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했다. 2021년 예심을 자진철회한 후 두번째 상장 도전만에 얻은 성과다. 4월 26일 심사 청구를 한 지 정확히 석달만의 결과다. 총 281만주를 신주공모할 계획이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16년 설립된 쓰리빌리언은 환자의 혈액에서 7000개 이상의 희귀유전질환을 진단하는 사업을 한다. 매출 기반은 대부분 해외수주다. 올해 6월 기준으로 전체 매출 가운데 75%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현재 60개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고 100개국까지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작년엔 매출 27억원, 영업손실 83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50억원이었다. 실적이 공시된 2020년부터 살펴보면 당시 2500만원에 불과한 매출을 기록했지만 매년 실적이 경신하고 있다.
쓰리빌리언은 2026년 매출 200억원 돌파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 때부터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도 기대한다. 2030년까지는 매출 1000억원 돌파라는 비전을 공개했다.
상장 이후 조달한 자금으로는 가장 큰 시장인 미국 진출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쓰리빌리언 서비스는 미국 클리아랩(임상연구실) 인증을 받아 공보험이 적용된다. 여기서 더 나아가 사보험사들과도 네트워크를 맺고 매출 저변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희귀질환 신약개발로 신사업도 꾀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신약개발 플랫폼를 통해 기술이전 사업모델을 새롭게 발굴 중이다. 현재 전임상 단계서 검증하고 있는 여러개의 희귀질환 치료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는 "상장 후 진단사업에서 꾸준한 글로벌 성장을 이루고 신약개발에서도 성과를 만들어가는게 목표"라며 "진단은 미국 현지 지사 설립을 통해 영업망을 늘리고 신약은 최대한 많은 파이프라인을 만들어 전임상 검증 후 제약사들과 협업한다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마크로젠 출신 금창원 대표 창업, 누적 420억 투자유치
쓰리빌리언은 2016년 마크로젠에서 임상유전학팀을 이끌던 금 대표가 독립해 설립한 기업이다. 금 대표는 19.2%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특관인까지 포함한 지분율은 27.3%다.
재무적투자자(FI)는 KDB산업은행,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에이벤처스,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더웰스인베스트먼트 등이다. 창업 후 현재까지 외부에서 조달한 자금은 누적 420억원이다.
마지막 투자유치는 2년 전인 2022년 3월로 당시 조달금액은 130억원이다. 작년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150억원으로 집계됐다.
쓰리빌리언의 운영자금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미국 인건비이다. 이 외에는 비용 절감을 통해 안정적으로 경영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현재 직원수는 79명이다.
금 대표는 "상장시점이 '고점'인 회사들이 많지만 쓰리빌리언은 글로벌 성과로 성장성을 입증해 더욱 성장할 것"이라며 "최대한 빠르게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려 계획하고 있고 두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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